▲ 수입자동차 9월 판매 현황. 자료=한국수입차협회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아우디가 수입차 시장 월간 판매 1위를 탈환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물량 부족, 리콜 사태 등을 겪는 가운데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과거 위상을 되찾았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아우디는 국내 시장에서 23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많은 판매 대수다. 아우디가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1월 이후 11년 8개월 만이다.

아우디가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동력은 지난달 할인 판매한 준중형 세단 A3 40 TFSI의 공이 컸다. 아우디는 8월 말 A3 40 TFSI를 아우디파이낸셜 명의로 중고차 등록한 뒤 약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지난달 아우디 A3 40 TFSI는 2247대가 팔리며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 아우디 준중형 세단 A3 40 TFSI. 사진=아우디

2위는 2277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수입차 시장 점유율 27%를 기록했다.

3위는 BMW가 꿰찼다. BMW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한 2052대를 팔았다. 7월과 8월에 계속된 화재 사고로 리콜이 진행 중인 가운데 물량 부족까지 약재로 겹쳐 판매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벤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3% 급감한 1943대를 팔며 4위로 내려앉았다. 주력 모델들이 연식 변경 이후 물량을 조달하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BMW는 SUV X2와 X4, 벤츠는 뉴 C 클래스와 CLS 등을 하반기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5위는 1113대를 판매한 크라이슬러가 차지했고 랜드로버(1063대), 토요타(981대)가 뒤를 이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1만722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했다.

단일 모델 기준 월간 판매량은 아우디 A3 40 TFSI에 이어 폭스바겐 파사트 2.0 TSI(1912대)가 2위를 차지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2.3(454대), BMW 520(412대), 벤츠 E300(410대)이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차가 1만1187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4.9% 증가했다. 디젤차는 4530대로 52% 급감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492대로 14.4% 감소했다. 전기차는 13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