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오세린 전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점주들과 40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해결하지 않은 채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에 몰래 매각해 가맹 점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4일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오 전대표는 결제시스템 교체에 따른 40억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본인이 부담하겠다고 약속 후 잠적했다. 현재 봉구스밥버거 본사는 가맹점주들에게 부당하게 가맹료를 받는 등 12개 항목을 위반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중이다.

▲ 오세린 전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점주들과 40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해결하지 않은 채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에 몰래 매각해 가맹 점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인수합병이 된 현재 가맹점주들의 피해보상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출처= 각 사

문제는 네네치킨에 인수합병이 된 봉구스밥버거의 피해보상 책임이 오 전대표와 네네치킨 중 누구에게 있는지다.

조태진 변호사는 “오세린 전대표가 결제시스템 교체 위약금을 본인이 부담하겠다고 약속 혹은 보증계약을 체결했다면 보증책임한 것이 오세린 전대표 책임의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네네치킨이 인수합병과정에서 이를 인수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면 네네치킨도  그에 대한 법적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다만 이번 건은 그러한 법적 책임과 무관하게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네네치킨이 위 책임을 부담하겠다고 한 것 아닌가 싶다”면서 “인수합병으로 네네치킨이 법적책임을 질 것으로 보이지만 오세린 전대표도 공동피고로 연대해서 책임지라는 취지로 손해배상청구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아직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어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전의 비정상적인 거래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네치킨은 이날 오후 2시 가맹점주협의회와 만날 예정으로 이후 이번 매각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