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한전KPS, 한국수력원자력 등 대표자들이 19일 체코·폴란드 신규원전사업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출처=대우건설.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9월 1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체코·폴란드 신규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악사는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한전KPS주식회사, 두산중공업 등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에서 열린 ‘한-폴 원전포럼’에도 참석했다. 현지 원전시장을 파악하고 한국형원전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면서 현지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주 영업활동을 펼쳤다.

체코·폴란드 신규원전사업은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출을 위해 한수원과 대우건설 등 민·관이 협력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이 일환으로 한수원은 해외원전 수출사업의 주관시공사인 ‘팀 코리아’에 대우건설-두산중공업 협력관계(컨소시엄)를 지난 8월 28일 선정했다.

체코는 지난 7월 새 정부가 꾸려진 후 신규 원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과 테멜린 지역에 각각 1000㎿급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이고, 내년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총 4500㎿급 원전 3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임된 후 루비아토보-코팔리노, 자르노비에츠 등의 지역에 예정 부지를 선정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등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상용원전, 방폐물처리시설 등 원자력 시공 이력으로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사업의 설계·조달·시공을 맡았다. 이밖에 중국 진산원전, 대만 용문원전에 기술용역을 수출하기도 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대우건설은 그동안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 진출을 선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구축해 온 해외 인프라와 높은 인지도가 이번 신규 원전 수주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형 사장은 “‘팀 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원전 기술과 건설,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한다”면서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인 체코·폴란드 원전 수출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