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금값이 영국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노딜 발언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을 면치 못했다.

21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8%(10달러) 내린 온스당 1201.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14일 이후 최저가다.

달러 강세가 이날 금값 하락을 압박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일반적으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5% 오른 94.172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에 마찰이 생기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 상태”라면서 “나쁜 브렉시트보다는 노딜 브렉시트가 낫다”는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영국은 EU 탈퇴 후에도 EU와 같은 상품 규제 체제를 유지하는 ‘체커스 플랜’과 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 등에서 EU와 마찰을 빚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에 대한 내고 “영국의 제안과 관련해 EU가 자세히 검토했고, 결과를 수주 간 영국에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투스크 의장은 “모두에게 긍정적인 타협은 여전히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뉴욕 주요 지수가 이날 상승세를 보인 것도 안전자산 금 수요를 떨어뜨렸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12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0.4% 오른 온스당 14.3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3% 상승한 파운드당 2.85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0월 인도분은 같은 기간 0.6% 하락한 온스당 829.60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3.9% 오른 온스당 1044.90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