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압박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5%(0.32달러) 내린 배럴당 7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5%(0.81달러) 하락한 7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기구를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급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SNS·사회관계망서비스)으로 석유수출기구가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당장 유가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ㅍ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23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이 회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오는 11월 이란 제재를 부활키로 결정한 이후 유가는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 우려에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