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맥쿼리자산운용이 플랫폼파트너스·코람코자산운용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과도한 운용보수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지만 다수의 주주들이 맥쿼리의 운용능력을 높이 산 결과로 풀이된다.

맥쿼리인프라펀드(MKIF)는 19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운용사 교체안을 놓고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총은 MKIF 지분 3.12%를 보유한 플랫폼파트너스(플랫폼)가 맥쿼리인프라에 코람코자산운용(코람코)을 새 운용사로 선정해야 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맥쿼리자사운용(맥쿼리)이 과도한 보수를 받고 있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주장을 앞세웠다.

주총 결과, 서면·전자투표를 포함해 총발행주식 수의 74%에 해당하는 주주가 출석했다. 안건에 대한 찬성 주식수는 총발행 주식수 대비 31.1%로 나타났다.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지 않으면서 맥쿼리는 MKIF의 운용권을 유지하게 됐다.

백철흠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주주들의 결정은 과거 맥쿼리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수익을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성실하게 경청하고 건설적인 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주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총이 MKIF 가치개선에 발전적 논의를 위한 시작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운용사 변경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안건에도 31%의 ‘찬성’ 주주들의 의견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