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표방하는 후오비가 일본의 가상통화 거래소 비트트레이드를 인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가상통화 시장이 발달한 일본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단기적 성과는 물론, 법정화폐 거래가 가능한 비트트레이드 인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에 한 발 가깝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설립된 비트트레이드는 일본 금융청의 허가를 받은 16개의 정부 공인 가상통화 거래소 중 하나다. 인수는 후오비 재팬 홀딩이 지난 12일 비트트레이드의 주요 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 후오비가 일본 비트트레이드를 인수했다. 출처=후오비

현재 후오비 그룹은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미국, 일본, 홍콩, 중국, 호주, 영국, 브라질,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법인을 설립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후오비 오스트레일리아는 법정화폐를 이용한 거래가 가능하긴 하지만 정부 허가제가 아닌 지역으로 정부가 공인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비트트레이드 인수가 의미있는 이유다.

후오비 CFO 크리스 리(Chris Lee)는 “우리는 에릭 쳉의 국제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정을 지렛대 삼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며 “지금은 비트트레이드가 일본 암호화폐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해 나가기 위한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경 후오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각국가의 시각이 다르지만 후오비 그룹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합법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하여 투자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후오비 코리아는 정부 규제가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와 사업을 함께 진행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