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7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간의 2차 무역전쟁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약 두 달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겪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전 거래일인 14일에 비해 거래를 0.4%(92.55포인트) 하락한 2만6062.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6%(16.18포인트) 떨어진 2888.8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114.25포인트) 하락한 7995로 장을 마감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지난 7월27일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

이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발언이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시진핑 중국 주석을 존경하지만 미국은 중국에 너무 많은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이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장마감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2000억원 규모의 관세 부과를 결정하고 시행일만을 남겨놓고 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7개가 올랐다. 필수소비재(0.35%), 에너지(0.16%), 산업(0.03%), 소재(0.29%), 부동산(0.49%), 통신(0.16%), 유틸리티(0.30%)가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1.27%), 금융(-0.35%), 헬스(-0.33%), 기술(-1.39%) 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주가가 2.7% 하락했고, 세계 최대 항공 기업 보잉이 1.1%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아마존(-3.2%), 넷플릭스(-3.9%), 알파벳(-1.4%), 페이스북(-1.1%) 등이 그렇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3.2% 밀렸다. 아마존이 내부 데이터를 아마존 입점 상인들에게 판 중국 법인의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다.

코카콜라는 대마초 제조업체인 오로라 캐너비스와 마리화나 주입 음료를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0.7% 올랐다.

식품업체 타이슨 푸드는 최고경영자(CEO)인 톰 헤이스가 사임하며 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