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50억달러(5조 6000억원)를 더 빌려주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몬 세르파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은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훌륭한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국이 50억달러 신규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파 장관은 신규 차관은 현금이나 원유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달 14~16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고위 지도부를 만난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초인플레이션 등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에 지원 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파 장관은 대통령보다 먼저 베이징에 도착해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경제적 지원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자세한 합의 내용을 곧 밝힐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점점 나아지고 있고, 정부도 활발하게 정치·경제적 개혁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최대 채권국으로 꾸준히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베네수엘라 경제 분석기관 에코아날리티카(Ecoanalitica)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700억달러(78조 2500억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고 이를 대부분 원유로 회수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엄청난 재정난과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이 거액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해도 베네수엘라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중국이 현금을 계속 쏟아 붓고 있는 것은 당장 회수가 어려운 악성 채권이라고 하더라도 잠재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은 베네수엘라가 엑손모빌과 같은 서방 기업들로부터 몰수한 자산들을 포함해 원유와 관련된 각종 이권을 챙겨온 만큼 미래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경제 지원을 통해 남미 내 반미 연대 구축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고 WSJ은 전했다.

▲ 중국은 베네수엘라 최대 채권국으로 꾸준히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9월 마두로 대통령이 중국을 시진핑 주석을 만나는 모습.   출처= venezuelanalysis.com

[미국]
■ 스페이스X, 민간인 달 관광 우주여행 계획 발표

- 미국 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X가 민간인을 자사의 차세대 우주선에 태워 달 관광을 시키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

- 스페이스X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민간 승객을 달 근처까지 보내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이는 우주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진전이라며 자찬.

- 스페이스X는 우주선에 탈 민간인의 신원이나 발사 시점 등 세부 내용은 알리지 않은 채 오는 17일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 관광객을 태워 달 근처에 보낼 스페이스X의 '빅 팰컨 로켓'은 엔진 31개로 150t의 화물을 우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차세대 로켓.

- 스페이스X는 지난해 2월에도 민간인 2명을 올해 말까지 달 왕복 여행에 보내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6월 이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어.

[유럽]
■ ECB 금리 동결했지만, ‘통화부양책 축소’ 재확인

- 유럽중앙은행(ECB)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12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진행해온 통화부양책을 축소할 것임을 다시 강하게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

- ECB는 13일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무역전쟁과 신흥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 전망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예상대로 양적완화(QE)를 점진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혀.

-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현재의 월 300억유로에서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150억유로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12월에 매입을 아예 중단할 가능성도 높아져.

- 그러나 ECB는 자산 매입 중단 이후에도 월 200억유로의 채권 매입을 통한 재투자는 계속한다는 방침.

- ECB는 또 이날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며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

[중국]
■ 中 곳곳에서 무역전쟁 파열음

-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현지시간) 보도.

- 중소 수출기업들은 경영난에 빠지고 경제지표는 성장 둔화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으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2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 게다가 임금 상승마저 겹쳐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으로의 이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2%에서 지난달 10%로 둔화했으며,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로 내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5%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올해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역대 최저인 5.3%를 기록했다고 발표.

-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점진적인 감속 추세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선방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의 기존 정책 방향을 바꾸지는 않고, 속도조절에만 나설 것"이라고 전망.
 
[아시아]
■ 전 세계 여성 자살자 37%가 인도인 - “조혼·남성폭력 탓”

- 전 세계에서 자살하는 여성 중 36.6%가 인도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 폭력을 조장하는 가부장 문화에서 조혼이 인도 여성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

-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의 연구에 따르면, 도시 출신의 기혼 여성일수록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향이 높았다고.

- 자살한 인도 여성 대다수는 35세 미만의 기혼자로, 인도에서 발달된 지역에 속하는 델리·뭄바이·첸나이 등 도시 출신인 것으로 조사돼.

- 인도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15세 이전에 결혼을 한다고. 결혼과 동시에 가정 폭력 등 뿌리 깊은 가부장적 문화에서 파생한 악습에 시달리게 된다고. 인도 기혼 여성 62%가 남편이 자신을 때리는 것마저 ‘합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 연구 보고서는 불명예스러운 평판을 두려워하는 인도 사회에서 여성이 자살을 해도 가족이나 의사들이 이 사실을 숨기기 때문에 실제 인도 여성 자살률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고 지적.
 
[일본]
■ 일본 100세 이상 고령자 6만 9785명 - 48년째 최다 기록 갱신

- 일본의 100세 이상 고령자가 6만 9785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1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

- ‘노인의 날’을 맞아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0세 이상 고령자는 작년에 비해 2014명 증가했으며, 1971년(339명 증가)부터 48년 연속 최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 여성이 6만 1454명(88.1%)으로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일본은 1998년에 100세 이상 고령자가 1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12년에는 5만 명을 넘어서.

- 일본 광역지자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에서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시마네(島根)현(101.02명)이며, 돗토리(鳥取)현(97.88명), 고치(高知)현(96.5명) 순.

- 100세 이상 인구 수가 가장 작은 지역은 사이타마(埼玉)현(32.90명), 아이치(愛知)현(36.78명), 지바(千葉)(39.34명)현 순으로 나타나 대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에 100세 이상 고령자가 많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