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가 프로젝트 꽃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향성을 13일 공개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픈 1년 미만인 신규 창업자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서는 1년간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가 눈길을 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생태계 전략 전반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3일 파트너스퀘어 오픈 현장에 참석했다. 파트너스퀘어 광주는 서울, 부산에 이어 3번째로 문을 연 파트너스퀘어로 총 7층 건물의 5200m2(약 1500평) 건물을 매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설립됐다.

▲ 네이버 판매자 성장지원 프로그램. 출처=네이버

스몰 비즈니스의 구체적 지원방안을 담은 프로젝트 꽃이 강조되는 한편, 네이버의 커머스 플랫폼이 스몰 비즈니스와 창작자의 사업 성장을 돕는 핵심 기반이라는 말도 나왔다. 네이버가 커머스 플랫폼을 시도하며 공익을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둔다는 신선한 주장이다.

네이버는 ▲ 오프라인 플랫폼인 ‘파트너스퀘어’를 통한 공간 지원과 ▲ 교육, 컨설팅 등 판매자 단계별 성장 지원 ▲ AI 기술과 데이터로 설계한 도구형 툴 구축과 더불어 ▲ 내년부터는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사업 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판매자 성장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판매자가 직접 상품 노출, 판매, 고객관리까지 할 수 있는 등 판매자가 진짜 주인인 플랫폼” 이라면서 “네이버가 가진 모든 기술과 데이터를 제공해 판매자의 비즈니스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최인혁 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한 신규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높은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판매 대금의 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가칭)’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운영되며 업계 최저 수수료율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안전거래를 위한FDS(Fraud Detection System) 와 같은 자체 기술 개발 및 데이터 분석과 설계를 지원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스타트 제로수수료 프로그램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픈 1년미만인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며,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서는 1년간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범위를 넓히면서 배달앱 업계를 괴롭히고 있는 수수료 문제를 원천 차단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피하기 위함이다. 네이버도 비슷하다. 네이버는 ICT 플랫폼을 구축해 중앙 집중형 권력을 휘두르면서도, 프로젝트 꽃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며 공익적 가치를 강조하는 다중포석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