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올해 상반기 전체 은행의 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2조2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했다. 이에 은행의 수수료수입은 2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상반기 금융기관보험대리점 영업실적’을 공개하며 올 상반기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신계약 초회보험료가 3조4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1140억원 대비 33.3% 떨어졌다고 12일 밝혔다. 생명보험에서 36.9%, 손해보험에서 15.6% 감소했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판매 비중을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 66.4%, 농업협동조합 32.8%, 증권사 0.3%, 카드사 0.3%, 저축은행 0.2% 순이다.

따라서 은행의 판매실적 감소는 전체 금융기관보험대리점 판매실적 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농업협동조합의 경우는 신계약 초회보험료가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떨어졌다.

농업협동조합은 농업 관련 정책보험(농작물재해보험 등)의 핵심 판매채널로 타 권역보다 판매실적의 감소폭이 작게 나타났다.

이처럼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판매 실적이 떨어진 이유로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대부분이 저축성보험에 해당하는 점이 꼽힌다.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저축성보험의 보험료가 매출에서 제외되자 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 판매유인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돼 소비자의 가입수요가 감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전략으로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판매실적 감소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총 1257개로 농업협동조합 1134개사, 저축은행 79개사, 증권회사 20개사, 은행 16개사, 카드사 8개사로 구성돼 있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12월 신규로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 등록함에 따라 올해 1개사가 증가했다.

이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보험회사와 판매제휴 계약(방카슈랑스)을 체결하고 보험 영업을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