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밀접접촉자 수가 22명에서 21명으로 줄어드는 등 정보가 난립 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관련 대응 상황을 정리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밀접접촉자 수는 22명에서 정밀역학조사로 재분류해 21명이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국내로 입국할 때 이용한 항공기 비즈니스 석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2명이 이코노미 석을 이용했다고 주장해 중앙대응본부가 실제 발권된 항공권을 확인 후 일상접촉자로 전환한 것과 초기부터 밀접접촉자로 관리됐던 항공기 승무원이 항공사의 철회 요청으로 일상접촉자로 분류됐다가 다시 밀접접촉자로 변경된 상황이 있어 밀접접촉자 수가 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자가 탑승한 항공기를 이용한 외국인은 115명이며, 이 중 75명은 대응본부가 인적사항 등을 확보한 후 연락해 일상접촉자 관련 조치가 이뤄졌다. 나머지 40여명은 행정안전부, 경찰청, 출입국사무소 등이 계속 확인 중이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10명 중 9명은 2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남은 외국인 1명은 이날 2차 검사가 예정됐다.

대응본부에 따르면 일부 보도된 확진자 A씨(61‧남)가 부인에게 ‘마스크 끼고 공항에 마중나오라’고 전화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 가족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권유로 일반마스크를 착용했다.

A씨가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가용이 아니라 택시를 이용한 것은 사전에 예약된 리무진이었기 때문이다. A씨와 함께 쿠웨이트에서 귀국하면서 옆자리에 앉았고, 공항까지 동행한 밀접접촉자는 특이증상이 없는 상태로 대응본부가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일상접촉자는 전날 418명에서 의료기관 직원 1명이 추가돼 총 419명이다. 이 중 항공기내 접촉자는 승객 362명, 공항 관계관 47명, 검역관 4명, 항공사협력업체 직원 1명, 의료기관 5명이다.

▲ 질병관리본부가 국내에서 메르스를 예방하는 수칙을 안내했다. 출처=질병관리본부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메르스를 예방하는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로 자주 손을 씻고, 기침 시 입을 가리고 하는 것 등이다.

발열, 기침, 설사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자가 격리 등 최대한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