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MMORPG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라이벌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 관련 통계가 눈길을 끈다. 사진은 그래프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지난달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만에 진출하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의 경쟁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두 게임은 이미 국내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된 지난 2월 이후 쭉 라이벌 구도를 그려왔던 탓이다. 

두 게임은 장르가 같고 국내 모바일 MMORPG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게임으로 꼽힌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앱 게임 관련 통계가 양 게임의 차이를 숫자로 보여줘 눈길을 끈다. 매출액은 물론이고 사용자 수, 플레이 시간, 이용자 성별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 리니지M(왼쪽)과 검은사막 모바일(오른쪽) 대표 이미지. 출처=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출시됐으며,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수는 100만~500만회로 추정된다.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리니지M의 게임 등급은 만 18세 이상이다.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공식 카페는 없으며, 리니지M 유저들은 주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내용이나 공지사항을 확인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올해 2월말 출시됐다.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수는 100만~500만으로 추정된다. 게임 등급은 만12세 이상이다. 공식 카페 회원 수는 83만6000명정도다. 

10일 모바일 앱 분석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일별 매출액 순위에서 리니지M은 1위, 검은사막 모바일은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선 앱스토어 이용자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가 좀더 의미 있다.

▲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 순위 추이. 출처=모바일 인덱스

리니지M은 지난해 출시 이후 곧장 1위에 올랐고 단 하루도 일매출 1위를 내어주지 않았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일은 올해 2월말이며, 출시 후 곧바로 2위로 올라섰다. 매출 순위 1위인 리니지M의 일매출을 넘어선 적은 없지만 대형 경쟁 신작이 출시되는 속에서도 결국 2위를 지켜내며 승승장구했다. 

양 게임의 매출액 차이는 꽤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조사한 올해 상반기 한국 구글 플레이 앱 매출 순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리니지M은 4156억원, 검은사막 모바일이 123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히 값을 나눠 월 매출로 따져보면 리니지M은 한 달에 약 700억원, 검은사막 모바일은 약 20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 2018년 상반기 한국 구글플레이 앱 매출 순위. 출처=와이즈앱

그렇지만 이용자 수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우세다. 와이즈앱이 10일 발표한 ‘구글 최고 매출 게임 사용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리니지M은 주간 사용자가 15만명, 검은사막 모바일은 31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약2배 더 많다. 

평균 플레이 시간은 리니지M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주간 평균 사용시간은 리니지M이 31시간, 검은사막 모바일이 14시간으로 집계됐다. 리니지M 이용자의 평균 플레이 시간이 약2배 길었다. 단순히 나눠서 계산하면 리니지M 유저는 하루 평균 4시간30분,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는 하루 평균 2시간 게임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주간으로 하는 조사이니 변동성은 있다. 지난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한 조사에서는 리니지M의 주간 사용자가 20만명, 검은사막이 28만명, 1인당 주간 평균 사용시간은 리니지M 17시간, 검은사막 15시간이었다.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한 조사에서는 주간 사용자 리니지M 17만명, 검은사막 모바일 41만명, 1인당 주간 평균 사용시간은 리니지M이 18시간, 검은사막 모바일이 15시간 수준이었다. 기간마다 숫자가 차이를 보이는 건 게임의 업데이트나 이벤트 내용에 따라 유저수가 급증하는 MMORPG의 특성 탓으로 풀이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용자 수가 더 많고 1인 평균 사용시간은 리니지M이 더 긴 점은 대체로 일정하다. 즉, 통계에 따르면 이용자 수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더 많지만, 리니지M 유저가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보다 시간과 돈을 더 많이 사용한 셈이다. 와이즈앱이 지난 6월 한 달 앱 사용자 1인당 구글플레이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리니지M은 20만8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검은사막 모바일은 3만3000원으로 6위에 집계됐다. 

사용자 분포에선 두 게임 모두 3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리니지M은 30대 남성 플레이어가 50%을 차지했다. 그 뒤론 40대 남성(18.3%), 50대 남성(18.2%), 20대 남성(12.5%)이 뒤를 이었다. 여성 유저는 0%로 집계됐다. 물론 여성 유저가 없지는 않겠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극소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30대 남성(37.6%)이 가장 많이 즐기고, 40대 남성(16.8%), 20대 남성(14.2%), 30대 여성(13.1%) 순으로 많이 플레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 사용패턴 분석. 출처=와이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