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과 박세창 신임 아시아나IDT 사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10일부로 신임 아시아나 항공 사장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선임, 아시아나IDT 사장에 박세창 전력경영실 사장을 각각 선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기내식 대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한 것에 대한 후소조치다.

한 신임 사장은 1986년 그룹에 입사한 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멤버로 항공계에 입문했다.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다. 2015년 3월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옮겨 차세대 IT운영 시스템 도입에 주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대해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 기획 전문가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한 도약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신임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으로 입사해 그룹 전략경영본부와 금호타이어에서 업무를 수행해왔다. 2016년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그룹 4차산업사회 태스크포스(TF)를 맡았다.

박 사장은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에서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그는 그룹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미래전략 수립 등을 맡을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세창 사장은 아시아나IDT의 사장으로 그룹의 4차 산업사회 기반 구축을 통한 미래 신(新)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 전략 수립 등 중책을 맡게 됐다”며 “이달 5일 아시아나IDT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목을 끄는 인물은 역시 박 신임 사장이다. 업계는 박삼구 회장이 기내식 대란 사태의 책임을 전문 경영인에게 넘기고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다. 시스템통합(SI)이 주력 사업이다. 이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017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603억원 매출에 2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무차입경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