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놓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 가솔린 모델은 SUV 시장 판도를 바꾼 차다. 디젤 모델이 대부분인 SUV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QM6는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을 견인하는 차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8월 한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7108대를 팔았다. 이 중 QM6 판매량은 무려 39.5%인 2804대다. 이 중 가솔린 모델인 QM6 GDe는 총 2257대 출고되며 QM6 8월 판매량의 80.5%를 차지하고 있다.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QM6의 최상위 트림 ‘RE 시그니쳐’ 역시 판매가 증가해 지난달 1092대가 팔렸다.
QM6 GDe RE 시그니쳐는 올해 연식을 변경하면서 추가된 최고급 트림이다. 풍부한 편의사양을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작됐다. QM6 GDe RE 시그니쳐는 디젤 모델인 QM6 dCi RE 시그니쳐 트림과 같은 LED퓨어비전 헤드램프, 19인치 합금 휠, 가죽시트,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가격은 기존 디젤 모델 대비 290만원 낮게 책정돼 QM6 GEe가 지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유지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QM6 연식을 변경하면서 선택 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는 트림 범위도 확대했다. 2018년식 QM6 RE 시그니쳐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한 ‘매직 테일 게이트(발을 뒷범퍼 아래로 살짝 넣었다 빼는 동작만으로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려 간편하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기능)’와 RE 트림에서만 추가 가능한 LED퓨어 비전 헤드램프,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전방경보시스템 등을 LE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LE 트림은 해당 선택 사양 장착 가격을 최소화했다. 유사 가격대 경쟁사 모델 대비 우수한 상품 경쟁력이 자랑이다.
르노삼성은 QM6의 중성적인 실루엣의 외관은 유지한 채 실내 사양을 대거 변경했다. QM6 GDe나 dCi 모델의 RE 시그니쳐 트림 전용 선택사양인 ‘프리미엄 인테리어 패키지’를 올해 추가했다. 프리미엄 도심형 SUV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패키지는 블랙 나파 가죽 시트를 비롯해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블랙 스티치, 인조 가죽커버가 적용된 대시보드 하단과 글로브 박스, 소프트 콘솔 그립 핸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매자는 상위 트림에서만 볼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해 시각·촉각 측면에서 실내를 더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2019년형 QM6는 전 트림 앞유리에 열 차단 기능이 추가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적용했다. 여름철 실내 온도 상승 주원인인 앞 유리의 외부 열 차단율을 높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성했다. 또한 QM6의 RE 트림 이상 모델에 기본 적용된 7인치 S-Link 및 선택 사양 8.7인치 S-Link 시스템에 애플 카 플레이(Apple Car Play)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사륜구동 시스템 ‘올 모드 4×4-i(ALL MODE 4×4-i)’가 적용된 모델은 사이드 엠블럼이 추가로 부착된다.
QM6의 단점이 있다면 차체 크기다. 경쟁 차종이라 할 수 있는 현대차 싼타페DM이나 기아의 쏘렌토와 비교해서는 체격이 작고 쉐보레 이쿼녹스와 비슷한 크기다. QM6의 차 길이는 4675㎜, 너비는 1845㎜, 높이는 1680㎜다. 축간거리는 2705㎜다. 두 바퀴 굴림을 채용해 차량 무게가 줄어 공차중량은 1580㎏이다.
가솔린 모델은 뛰어난 연료 효율로 경제성도 확보했다. 리터당 11.7㎞에 달하는 복합연비로 경쟁 모델보다 20% 이상 높은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이는 복합 연비 리터당 12.8㎞인 QM6 디젤 모델과도 차이가 크지 않은 수준이다. 소형 가솔린 SUV와 비교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연료 효율이다. QM6 가솔린 모델의 최고 출력은 144마력이다. 최대토크는 20.4㎏·m다.
2019년형 QM6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및 개별소비세 인하 금액을 반영하여 가솔린 모델 ▲QM6 GDe 2435만~2995만원, 디젤 모델 ▲QM6 dCi 2WD 2720만~3279만원, ▲QM6 dCi 4WD 모델 3044만~3446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