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가축 헬스케어 전문 바이오 스타트업 유라이크코리아가 송아지용 경구투여 바이오 캡슐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미 개발된 성우(다 자란 소) 전용 바이오 캡슐 라이브케어 (LiveCare)의 노하우와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라는 설명이다.

라이브케어는 축우(집에서 기르는 소)의 입 안으로 투여하는 바이오 캡슐로, 가축의 위에서 체온과 활동량 등을 측정해 어플리케이션 서버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수집된 가축의 개별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개체의 질병, 발정, 임신 등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축우 헬스케어 통합 솔루션 서비스다.

▲ 김희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토스트앤컴퍼니

라이브케어를 통해 확보된 약 800만건의 축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송아지용 경구투여 바이오 캡슐 개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된 특허도 출원된 상태다.

송아지는 면역체계가 확립되기 전에 질병으로 인한 조기 폐사율이 높은 가축 중 하나다. 한우 송아지는 폐사율이 약 13.2%에 달하며, 생후 2주 경 폐사율이 17.2%로 가장 높은 편이다. 주로 소화기 질병, 호흡 질병 등으로 조기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유라이크코리아의 도전이 의미있는 이유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세계 최초로 송아지용 경구투여 바이오 캡슐을 개발하게 되어 상당히 고무적이다. 송아지가 폐사하면 농가의 1년 농사가 큰 손해를 보는 만큼 송아지의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송아지용 라이브케어’의 경제적인 가치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 “국내에도 90만두의 송아지가 매년 태어난다. 올 10월부터 국내와 해외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송아지용 캡슐 매출을 약 200억원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