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방부가 국가별 안보 부문에서 신뢰를 쌓는 다자간안보협의체인 제7회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를 열고 개별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다양한 안보위협과 현안에 대해 공조‧대응방안의 논의에 들어간다. 

국방부는 4일 국방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인 ‘2018 서울안보대화’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안보대화에는 아시아‧유럽‧중동‧아프라카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52개국(48개 국가, 4개 국제기구)이 참여하고,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는 차관급 국방관료가 최초로 참석한다. 지난해에 참여한 국가는 총 43개국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안보 협력과 신뢰구축을 위해 출범한 서울안보대화는 해마다 참가국가가 확대되고, 논의 의제도 다양화되는 등 양과 질 부문에서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개막식에서는 국방부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기조연설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목표와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울안보대화의 대주제는 ‘지속가능한 평화 : 갈등에서 협력으로’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국제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본회의 1세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의 사회로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서주석 국방부차관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정부관계자와 민간 안보전문가가 토론에 참여한다.

기타 본회의 세션에서는 각국 전문가들이 동북아 전략균형,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등 안보 현안들을 논의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2개를 선보인 특별 세션은 4개로 확대했다”면서 “에너지 안보, 국제평화유지 활동, 폭력 극단주의와 인도 지원‧재난구호와 국방협력 등의 주제로 토론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에는 국내 전문가들이 각 세션에 고루 참여해 우리나라의 국방‧외교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안보대화에서는 차관급 소다자회의도 별도로 열린다.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국방‧외교 관계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와 아세안 국가와 대화하면서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을 초청해 ‘한‧중앙아시아 플러스(Plus) 국방차관회의’를 최초로 연다”면서 “이는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설명하고 국방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남방 정책과 관련, 핵심국가인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2018 한‧아세안 국방차관회의’도 개최된다. 이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방산역사와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아세안 국가와의 방산협력 모델 등이 논의된다.

2014년부터 시작된 서울안보대화의 ‘사이버워킹그룹회의’는 사이버 안보분야 정무 실무협의체로 지속 발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20여 국가가 참여해 ‘사이버안보를 위한 군 역할’과 ‘각국 사이버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강화’ 등을 토론한다.

국방부는 “각 세션별 주제와 관련한 대학과 기관의 참석을 장려하고 사전 신청으로 일반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서울안보대화의 개방성을 높이고 있고, 주요 세션은 온라인 실시간 중계 등으로 현장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면서 “서울안보대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사이에 신뢰를 증진하기 위한 안보 토론의 장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