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개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동반자라는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베이징 선언’을 발표하며 ‘검은 대륙’에 우정 가득한 손길을 내밀었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전역에 경제지원이라는 돈 보따리를 풀 것을 약속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부채 외교’ 논란을 의식해 “중국의 투자에는 정치적 끈(political string)이 달려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신망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 열린 제6차 중국·아프리카 기업가포럼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의 내정을 간섭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아프리카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개발경험 공유와 지속적인 지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양국 간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함께 동반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전략적 관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중국과 아프리카가 운명공동체로서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이 이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지난 2000년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FOCAC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상호이익을 기반으로 한 다자기구다.

시 주석은 4일까지 열리는 FOCAC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의 연쇄접촉을 통해 ‘경제적 지원’이라는 보따리를 풀고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포섭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열린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릴레이 회담에서 시 주석은 농업과 인프라 등 분야의 지원과 더불어 미국을 겨냥한 다자주의 수호를 강조했다.

외신들은 중국이 올해 최대 규모의 홈그라운드 외교 행사로 FOCAC를 선택함으로써 시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다자주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도 “중국은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고 아프리카는 개발도상국들이 집중된 대륙”이라며 “피부색은 다르지만 어려움을 공유하고 언어는 다르지만 한가족처럼 가깝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일 개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동반자라는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베이징 선언’을 발표했다.   출처= 인민일보 캡처

[미국]
■ 美 통상 전문가 "중간선거 이후 무역 갈등 더 악화된다"

- 컨설팅 업체 맥라티 어소시에이츠(McLarty Associates)의 통상 전문가 스티븐 오쿤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간선거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히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등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

- 그는 NAFTA 개정 협상이 30일 이내에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의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

-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 과제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나프타에서 탈퇴하고 멕시코와 양자 무역협정을 맺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구상은 의회의 동의가 필요.

- 그는 "민주당은 대통령이 원하는 어떤 것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계속해서 대통령을 조사할 것이고, 계속해서 정부 전체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

- "대통령이 아직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고 4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조치로 중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중간 선거 이후 무역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여.

■ 애플, AR 렌즈 스타트업 인수 - 스마트안경 개발에 속도

- 애플이 증강현실(AR) 렌즈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AR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안경'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보도.

- 애플은 최근 AR 안경 렌즈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를 인수. 애플은 지난해에도 AR 안경 개발에 필수적인 '시선 추적(eye-tracking)' 기술 업체 등 여러 개의 관련 기업들을 인수한 바 있어.

- 이같은 움직임은 애플이 AR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애플은 현재 수백명의 연구개발(R&D)팀을 구성해 스마트 안경의 시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스마트 안경의 모양이나 기능 등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언론들은 새 웨어러블 기기 역시 애플워치와 마찬가지로 아이폰의 보조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6년부터 "궁극적으로 모든 나라에서 하루 세끼를 먹는 것처럼 매일 AR을 접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대양주]
■ 스타벅스, 실적 부진으로 뉴질랜드 재계약 불발

- 뉴질랜드 헤럴드는 KFC, 피자헛, 타코벨 등 미국 음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뉴질랜드 주식회사 레스토랑 브랜즈(Restaurant Brands)가 스타벅스와의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3일 보도.

-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라이센스 파트너를 찾아야 할 판. 레스토랑 브랜즈는 회사 이익에서 스타벅스가 차지하는 부분은 약 4%라며 스타벅스와의 계약 해지로 올해 자사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 오클랜드의 자산운용사 밀포드(Milford)는 "스타벅스는 소규모 카페와 토종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경쟁에서 한 번도 레스토랑 브랜즈의 기대를 충족한 적이 없다"고 분석.  

- 레스토랑브랜즈는 공식 계약 해지는 10월 후반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혀. 한편 현지 언론들은 스타벅스가 투자회사 타후아 캐피털과 다음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

- 스타벅스는 2014년 호주에서도 85개 매장 중 61개 매장을 닫으며 사업을 철수했고, 현재는 브리즈번과 멜버른 지역 일부에 점포가 남아있는 정도.

[유럽]
■ 마감 한달여 앞둔 브렉시트 협상, 좌초 위기

-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잠정적인 마감시한을 한달여 앞두고 다시금 좌초 위기에 몰렸다고 유럽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 약 2년동안 협상을 이어온 양측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합의 없는 브렉시트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

- 미셸 바니에르 EU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FAZ)과 인터뷰에서 영국이 제시한 브렉시트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7월 EU와 완전한 결별을 요구하는 강경파를 물리치고 EU와 협조를 지향하는 협상안을 제시.

- EU와 상품교역에서 공동규정을 준수하되 서비스 교역에서 독자적인 협정을 맺고 영국과 EU에 들어오는 수입품에 최종 목적지에 따라 독자적인 관세를 매기자고 제안한 것.

- 바니에르 대표는 이에 대해 "상품과 서비스를 따로 따지자는 영국의 제안은 궤변”이라며 영국의 제안을 실행하면 부정행위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일축.

[아시아]
■ 印尼 외환 위기 오나 - 루피아 가치 20년 만에 최저

-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최근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폭락 사태가 다른 신흥국들로 번져 나가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

- 이날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 환율은 달러당 1만 4777 루피아까지 올라.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 8.93% 하락.

- 지난달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 이후 루피아화는 아시아 통화 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통화 중 하나라고. 8월 이후에만 2.3%나 하락.

- 인도네시아의 높은 외화 부채가 통화 약세를 가속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무디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 부채의 약 41%는 외화 표시 채권. 루피아화가 절하될 경우 부채 상환 능력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어.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5월 이후 금리를 4차례나 인상하는 등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고질적인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외환 부족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