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이번 주(3일~7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가능성과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지난주 합의에 이르지 못한 미국과 캐나다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이 재가된다.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지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3일 노동절을 맞아 휴장하고 4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지난주 뉴욕 주시시장은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우려 부상에도 멕시코와의 무역협정 타결 등에 따른 낙관론이 유지되면서 상승마감했다.

주간으로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0.9%,  2.1% 상승했다. 월간으로는 다우지수가 2.2% 올랐고, S&P500은 3% 상승했다. 2014년 이후 최고의 8월 상승률이다. 나스닥은 무려 5.7%나 급등하며, 2000년 이후 최고의 8월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미중 무역충돌 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에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이번주 강행할  예정으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는 대로 관세를 부과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강행하면 중국도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이 경우 미국 제품 600억 달러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해 놓았다. 달리는 기관차가 정면 충돌 양상이다.

미국은 또 캐나다와 5일 다시 협상에 돌입한다.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주가도 출렁일 수 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위기 확산될까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동향도 주요 변수로 다시 부상했다.

터키 리라화는 지난주 중앙은행 부총재 사임 소식 등으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이 예금예금 에 대한 세금 감면, 외화예금에 대한 세율 인상 조치를 내놓으면서 다소 진정됐다. 그러나 3일 외환시장이 열리면 리라화가 추풍낙엽이 될지는 아무도 알 지 못한다. 물가상승률이 15%를 넘는데도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데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적자 등 쌍둥이 적자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등 터키가 앓고 있는 병의 근본원인이 치유되지 않는 탓이다.

아르헨티나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60%로 한꺼번에 15%나 올리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충분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31일 오후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이는 단기간에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S&P는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을 'B+'로 책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3일 내년 재정적자를 더 줄이는 긴축정책을 발표할 예정이고, 4일에는 재무장관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나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시장은 8월 고용지표 주목, 실업률 3.8%?

이번 주에도 지표가 쏟아지지만 시장은 8월 비농업신규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8월 신규고용이 19만명 늘고 실업률은 3.8%로 전달보다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3일 노동절이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는 없다.

4일에는 마킷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의 제조업 PMI, 7월 건설지출, 9월 경기낙관지수, 8월 자동차 판매량 등이 발표된다.

5일에는 7월 무역수지와 8월 ISM-뉴욕 비즈니스 여건지수가 나온다. 6월 무역수지는 463억달러 적자였는데 7월 무역수지는 502억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커졌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6일에는 8월 서비스업 PMI와 8월 ADP 고용보고서,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2분기 생산성과 단위노동 비용 등의 지표가 나온다. 7월 공장재수주, 8월 감원계획 등도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에너지정보청(EIA) 은 주간 원유재고동향을 발표한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60만배럴 줄고 휘발유와 정류유가 각각 160만배럴, 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해 국제유가를 뒷받침했다. 

ADP 고용은 7월에는 21만 8000개 늘었지만 8월에는 18만2000개  늘었을 거것으로 추정된다.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2분기에 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상승률은 2.9%였다.단위노동비용은 1% 감소해 전분기(-0.9%)보다 감소율이 더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에는 8월 비농업신규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된다. 평균 시간 소득도 발표된다.  7월에는 비농업 고용이 15만7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를 나타냈다. 시장은 신규일자리가 19민8000개 늘고 실업률은 3.8% 하락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시간당 임금은 전달에 비해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로버트 카플란,로레타 메스터 등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일제히 연설에 나선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정보 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가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를 발표한다.이는 미국 원유생산활동의 대리지표로 쓰인다. 베이커 휴즈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채굴기를 그 전주에 비해 2개 늘어난 862개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