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 시 반도체와 제약·바이오가 수급 상 유리하고, 신약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코스닥도 동반 반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9월 3~7일) 코스피 예상밴드로 2280~2340포인트를 제시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코스피 예상밴드로 2300~2360포인트를, 하나금융투자는 2280~2330포인트를 전망했다.

다음주(9월 3~7일) 코스피 전망. 출처=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은 미국 경기성장률 확정치가 개선된 가운데 다음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과 비제조업, 고용 지표 등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기지표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달러 등이 안정화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의 리바운드(반등)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 분쟁, 나프타 불확실성도 상존하나, 2000억달러 관세 부과는 일정상 단기간에 현실화되기는 어렵고, 기다렸던 주요 매크로 가격 지표의 안정세가 지속되는 만큼 리바운드는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시, 반도체와 제약·바이오가 수급 상 유리하다"며 "신약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코스닥도 동반 리바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대형주의 리바운드와 더불어 모멘텀 플레이가 예상된다"며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뿐만 아니라, 미국 인프라와 중국 인프라 확대 모멘텀, 5G 통신장비 수주 모멘텀, 중국 단체 관광객 추가 허가 모멘텀 등 종목별 이슈에 따른 플레이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환경에 대한 긍정론이 전제되지 않는 한, 시장은 제한적 반등과 단기조정이 교차하는 교착상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승랠리의 추세화보다 낙폭과대 자율반등에 무게를 두는 것은 바로 이러한 까닭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통상, 박스권 교착상태에서의 투자전략의 초점은 경기에 민감한 대형 낙폭과대주의 저점매수(Buy on Dips) 전략이 아닌 실적주나 구조적 성장주,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활용한 고점매도(Sell in Rally) 트레이딩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다음주 경제지표 발표 일정. 출처=NH투자증권

케이프 "반도체, 소재, 금융 등 추천업종"

케이프투자증권은 시장의 관심은 무역분쟁의 파생효과로 이동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가 상승요인으로 달러 강세에 따른 국내 상장사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하락요인으로는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제시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역분쟁의 파생효과를 고려해야 할 시점으로 경기 회복 가속화로 미국 수입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무역분쟁으로 대 중국 수입은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그에 따른 수입시장 다변화가 예상되며 한국 등 중국 외 신흥국 경제는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6월 이후 유지된 고환율(원화 약세)로 3분기 국내 상장사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소재, 금융주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SK증권은 다음주 CJ ENM, 한미약품, 두산 등의 종목들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