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IFA 2018이 독일 베를린에서 8월31일(현지시각) 개막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2017년 3월 인수한 전장∙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HARMAN)의 존재감이 돋보이고 있다.

베를린 라디오 타워 풍크투름(Funkturm) 전시장에 약 2000㎡ (약 6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하만은 커넥티트 익스피리언스를 디자인하다(Designing Connected Experience)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포터블 오디오와 커넥티드 홈, 헤드폰, 애프터 마켓용 카오디오(Aftermarket Car Audio)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 람브로기니에 하만 JBL 스피커가 지원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부문장인 마이클 마우저(Michael Mauser) 부사장은 “하만은 항상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오디오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즐길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한 홈오디어 스피커인 하만카돈 사이테이션(Citation) 시리즈와 멀티빔(MultiBeamTM) 기술을 적용해 추가 스피커 설치 없이도 서라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사운드바인 하만카돈 인챈트(Enchant) 시리즈를 공개했다. 인공지능과 오디오 라인업의 강화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적용하고 EISA(European Imaging and Sound Association) 최우수 제품상을 수상한 AKG N700NC 등 새로운 무선 헤드폰 4종도 공개됐다.  JBL 포터블 스피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JBL 링크(Link) 시리즈,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언더아머(Under Armour)와 협력해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된 이어폰도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거리도 좁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부터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9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특화된 AKG 이어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네마 LED 스크린과 하만 JBL의 극장용 사운드 시스템을 롯데시네마에 적용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 8월 '삼성-하만카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플래그십 사운드바 'HW-N950'를 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