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폭염이 끝나고 장마가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다행히 이번 주말은 화창한 날씨로 기온도 적당해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에 딱이다. ‘선선한 날씨’가 주는 기쁨을 온몸으로 맞는, ‘하늘을 나는’ 액티비티가 어떨까. 공중에 높이 떠서 시원한 바람을 가르는 체험은 많은 사람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무동력으로 하늘을 나는 액티비티로는 낙하산과 행글라이딩을 합친 패러글라이딩, 와이어 하나에 몸을 의존해 내려가는 짚라인, 헬륨으로 가득한 풍선을 타고 나는 열기구 등이 있다.

◆ 패러글라이딩

▲  출처=이미지투데이

낙하산과 행글라이딩의 특징을 결합해 만든 패러글라이딩은 동력 없이 오로지 바람의 힘으로만 비행하는 스포츠다.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할 수 없는 등 제약이 있다. 한 패러글라이딩 전문가는 “패러글라이딩은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주로 날씨가 맑고 풍속이 10~15㎞일 때가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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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로 가까워서 부담 없이 갈 수 있다. 양평 유명산 근처에 여러 패러글라이딩 업체들이 있는데, 그중 적당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 전국의 패러글라이딩 체험 장소 중 가장 높은 곳인 유명산 위를 날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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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단양은 대부분 산악지대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많은 패러글라이딩 전문가가 단양을 국내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장소로 꼽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단양의 날씨 때문이다. 다른 곳은 연평균 70일 정도 비행할 수 있지만 단양에서는 300일 정도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같은 날이어도 시간에 따라 바람이 달라져 매번 다른 체험을 알 수 있다.

 

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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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인 영월 봉래산에는 별마로천문대가 있는데, 그 옆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영월의 동강을 끼고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스로, 보통 영월의 근처 관광지를 함께 돌아보는 식으로 일정을 잡는다. 근처에는 청령포, 어라연계곡, 별마로천문대 등이 있다.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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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며, 맛집이 많은 군산에서도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군산 오성산이 이곳의 유일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금강호와 김제 평야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른 팰러글라이딩 장소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

 

◆ 짚라인

짚라인은 한 사람이 와이어 로프에 매달려 동력 없이 이동하는 스포츠다. 오로지 줄 하나에 몸을 매달고 내려가기 때문에, 많은 TV 프로그램에서 짚라인에 탄 출연자가 무서워하는 모습을 웃음의 소재로 소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짚라인은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을 시원하게 가르며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다.

 

용인

정광산에 있는 용인 자연휴양림 안에 짚라인 시설이 있다. 총 6개 코스로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초급에서 시작해 조금씩 단계를 높여 나가면서 즐긴다. 코스 중간에 설치된 흔들다리를 건너며 색다른 스릴도 맛볼 수 있다.

가평

주말 여행 코스로 인기 있는 가평의 남이섬과 칼봉산 등에서 짚라인을 즐길 수 있다. 남이섬에는 보통 배를 타고 들어가지만, 짚라인을 타고 북한강을 가로질러 들어갈 수도 있다. 칼봉산 짚라인 코스는 2418m로 국내 짚라인 중 가장 길이가 길다. 총 8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군산

전라북도 군산의 선유도에 설치된 짚라인이다. 높이 45m의 전망타워에서 바다를 횡단하면서 내려가게 되는데, 선유도 해수욕장과 망주봉을 감상할 수 있다. 전북투어패스를 구입하면 짚라인과 함께 근처 박물관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동

경상남도 하동의 금오산에 있다. 총 3개의 코스로, 1코스는 120㎞/h의 빠른 속도로 스릴 넘치는 코스다. 2, 3코스는 이보다 완만해서, 하동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도해를 눈에 담을 수 있다.

◆ 열기구

▲  출처=이미지투데이

뜨거운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상승한다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 열기구다. 기구 안의 공기를 불로 뜨겁게 데워서 기구가 공중에 뜨게 만든다. 주로 해외여행 시에 열기구를 체험하는데, 국내에서도 열기구와 비슷하게 공중을 뜰 수 있는 헬륨 기구들이 있다.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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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에 설치된, 정확히 말하면 헬륨으로 채워져 공중을 나는 헬륨 기구다. 두꺼운 케이블로 지상과 연결되어 있어 안전하고, 150m 상공을 올라 화성을 조망할 수 있다. 휴일 없이 운행되지만 날씨에 따라 운행이 조정되며,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어 수원 야경의 명소이기도 하다.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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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관광명소인 경주 보문단지 안에 헬륨 기구가 설치돼 있다. 지상 150m 높이까지 날아 옛 신라의 아름다운 유적을 감상할 수 있다. 적당한 스릴감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이용되며 가족 나들이로도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