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인재상은 ‘소통‧협력형 인재’로 조사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30일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와 관련한 회원사 사전 설문조사에서 기업 45곳 인사실무자들이 소통‧협력을 잘하는 인재를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소통‧협력’ 부문은 가장 많은 인사실무자들이 꼽은 제약‧바이오 산업계 인재상으로 15.9%(복수응답가능)를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전문성’ 15%, ‘미래지향성’ 14.5%가 많았다. 다음으로 ‘문제해결능력’ 11.2%, ‘자기계발 지속형’ 10.73% 순이었다. 기타의견 9.44% 중에는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지니고 일에 임하는 인재’, ‘윤리의식이 높고 신뢰할 수 있는 인재’ 등 인성을 중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 2018 제약바이오기업 채용박람회 사전설문결과, 제약바이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직원 신규채용 활성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 설문에서는 일자리 정책의 개선과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인사담당자는 “정부가 고용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집행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 채용확대로 연결되기 어려운 정책이 포함됐다”면서 “기업의 의견수렴과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담당자는 “청년내일채움공제와 같은 장기재직 유도정책이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3년형 같은 제도는 대상자 조건이 완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토로하는 건의사항도 줄을 이었다. 한 응답자는 “중소제약기업에서는 연구개발(R&D)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 방안을 마련해 달라”면서 중소기업 R&D지원 인력에 대한 물질 보상 확대 등을 건의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지원자들의 직무이해도를 높이는 교육프로그램과 공개, 수시채용 지원자들과의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지원으로 중견기업을 위한 공통 교육과정을 많이 개설해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 메디톡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 5곳은 9월 7일 열리는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설명회를 개최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포함한 세부 채용절차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박람회 현장에서는 단순 채용 상담뿐만 아니라 채용 과정에 포함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접수받는다. 이를 접수 받는 기업은 경남제약, 구주제약, 국제약품, 대웅제약,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메디톡스, 명문제약, 바이오솔루션, 비씨월드제약, 삼진제약, 샤페론, 셀비온, 아이큐어, 유영제약, 유유제약,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이니스트에스티, 일성신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코아스템, 퍼슨, 폴루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JW중외제약, SCM생명과학 등 총 28곳이다.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은 명문제약, 바이오솔루션, 샤페론, 셀비온 등 4곳에서 경남제약, 구주제약, 국제약품, 비씨월드제약,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이니스트에스티, 일양약품, 퍼슨, SCM생명과학 등 총 13곳으로 확대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고용난 해소에 보탬이 되고자 마련했다”면서 “직무별 1:1멘토링, 특강, 취업컨설팅 등 내실 있는 행사가 다수 마련됐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