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지원 대상을 325만명 확대해 전 국민의 26%인 1326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올 가을인 9월 10월부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후 6~59개월 이하까지 지원하던 어린이 독감 무료접종 지원대상자는 올해 생후 60개월~12세 어린이(325만명)까지 확대된다. 노인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만 65세 이상이 지원대상이다. 자세한 지원대상은 2006년 1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출생한 어린이 총 563만명과 195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노인 753만명이다.

▲ 2018-2019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별 사업기간 현황. 출처=질병관리본부

접종 사업 시작과 종료 시점은 예방접종 실시기준(2회 접종이 필요할 때 4주 간격으로 접종), 접종 후 항체생성과 지속기간(접종 2주후부터 생겨 평균 6개월 정도 유지), 독감 유행기간(통상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유행) 등이 고려됐다.

2회 접종대상 어린이는 올해 9월 11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유행이 시작되는 12월 이전에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 접종을 시작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회 접종대상 어린이도 2019년 4월 30일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독감 유행기간 동안의 면역력 유지를 위해, 10월 2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12월 이전, 학생들은 방학 이전에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노인은 만 75세 이상(1943년 이전 출생자)이 우선 접종 대상자다. 만 75세 이상 노인과, 만 65세 이상 대상자 중 의료취약지역주민, 당일진료환자, 장애인 등은 접종 편의를 위해 올해 10월 2일부터 11월 15일까지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올해 10월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 예방접종은 11월 15일까지는 지정의료 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고, 11월 16일부터는 보건소가 보유한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보건소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를 기준으로 독감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보건소 미포함)은 총 1만9634곳이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이는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대상자는 사업기간에 맞게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가까운 단골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예방접종을 받은 후 접종 당일은 충분히 쉬고, 접종 후 2~3일 동안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접종 전, 만성질환이나 아픈 증상이 있다면 의료인에게 상담해야 한다.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확대되는 대상자를 포함, 전 국민의 26%인 1326만명이 독감 백신 무료접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확대되는 대상자는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유치원 원아, 초등학교 학생 등이 포함돼, 지역사회의 독감 감염‧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