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짧은 시간 힘겨루기를 한 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던 미·중 무역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시장 펀드들은 타시장 대비 뚜렷한 수익률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글로벌시장 변동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북미 펀드 수익률(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기준일: 2018-08-20)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22일 현재 펀드 유형별 운용자산 중 북미시장 주식형펀드(주식혼합형 포함)에는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반면 아시아신흥국 주식형펀드(주식혼합형 포함)에서는 펀드자산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5월23일 이후 8월22일까지) 북미시장 펀드 운용자산은 5월23일의 1조1769억원에서 8월22일에 1조4543억원으로 증가하여 2812억 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아시아신흥국 펀드의 운용자산은 5월23일 1조2875억원에서 8월22일에 1조2237억원을 기록하며 638억원이 감소했다. 동 기간 중 코스피지수는 –8.68%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6개월 기간 운용수익률을 보면 21개 북미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최하 2%~ 최대 15% 대까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반대로 8개 아시아신흥국 펀드의 수익률은 최하 –7.16%부터 최대 –12.58%를 기록하며 갈수록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대비된다.

▲ 북미 펀드 수익률 그래프(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 기준일: 2018-08-23)

북미 펀드 중 수익률 상위 TOP5는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ETF(주식-파생)’가 15.3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상장지수[주식]’ 14.85%,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상장지수(주식)’ 13.81%, ‘미래에셋TIGER미국다우존스30상장지수(주식-파생)’ 7.57%를 각각 기록하며 2~4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5위 펀드는 수익률 6.94%를 기록한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A‘ 펀드이다.

북미 펀드들은 원자재(원유), 4차산업, 소비재, 상장지수(ETF) 등 다양한 섹터와 테마에서 양호한 수익을 창출하여 특정 산업이나 기술에 편중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트럼프 정부의 자국 이익 우선주의에 입각한 무역정책과 강달러에 의해 조성된 투자시장에 글로벌 투자금이 유입됨에 따른 증시 활성화 영향으로 북미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호황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펀드 투자자들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아시아신흥국 펀드 수익률(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 기준일: 2018-08-20)

동 기간 중 8개의 아시아신흥국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 TOP5 펀드의 기간운용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1(주식)A’펀드가 –7.1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NH-Amundi코리아차이나올스타자1[주식]A’펀드로 –7.91%,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1(주식)A’ -9.54%,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A’ -10.97%,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1(주식)A’ -10.99%를 기록하며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신흥국 펀드의 특징은 대부분 중국과 인도 시장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상품으로 최근 불거진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 아시아신흥국 펀드 수익률 그래프(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기준일: 2018-08-23)

KB자산운용의 펀드마케팅 관계자는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ETF’는 미국 뉴욕증시 ‘S&P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Select Industry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원유생산기업에 투자하는 ETF상품이다.“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원유와 가스를 탐사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구성되어 유가변동에 비교적 민감한 반면 ETF 상품의 특성상 송금과 환전이 불필요하고 해외주식투자 수수료 등 비용이 저렴하며 간편하게 거래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외파생상품을 중요한 운용수단으로 하여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므로 거래상대방의 자격요건과 위험관리 및 담보관리 등 관리의 결과에 따라 이 펀드의 계속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하고 ”최근 3개월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유가가 75달러에서 65달러 선으로 약 15% 하락했다가 소폭반등(68달러 선)하며 ETF의 차트도 유사한 차트를 보였으며 해당기간동안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ETF 수익률이 조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며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상품이므로 고유가 시대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유망하나 지수복제·헷지·거래수수료 등의 비용이 많이 발생할 경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