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 몽골 모이스점. 출처= BGF리테일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편의점 CU(씨유)가 국내 업계 최초로 몽골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CU를 운영하는 유통기업 BGF리테일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 CU샹그리아점을 포함한 총 6개 매장의 문을 동시에 열고 몽골 유통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CU샹그리아점이 있는 몽골 샹그리아 호텔에서 열린 개점 기념식에는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 바트볼드 울란바토르 시장, 그리고 몽골의 유통기업 센트럴 익스프레스 간볼드 친저릭 사장, 그리고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프리미엄 그룹의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 등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4월부터 몽골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현지 파트너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내 1위 건자재 공급업체인 ‘프리미엄 그룹’의 자회사인 유통 전문 회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몽골은 인구 약 312만명으로 수요층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전체 인구 중 35세 미만의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이며, 특히 이 청년층들이 K-POP,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하며 한글 브랜드를 그대로 쓸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는 편의점 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이라고 말했다.   

CU샹그리아점, CU모이스점 등 몽골 6개 매장은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즉석 조리와 휴게 공간은 물론 다양한 한국 상품으로 구성된 특화 구역이 마련된 매장이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 핫도그와 함께 호쇼르(몽골식 튀김만두), 김밥, 도시락 등 먹을거리 상품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고급 원두와 커피머신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내리는 CU의 즉석 원두커피 ‘카페 겟(Café GET)’ 등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료도 함께 운영된다. 향후에는 입지 특성을 반영해 떡볶이, 즉석 라면 등 한국식 먹을거리와 디저트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 몽골 CU매장에서 고객이 한국식 토스트를 구매하고 있다. 출처= BGF리테일

BGF리테일은 편의점이 현지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유통 채널이지만,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쾌적한 매장과 새로운 먹을거리 상품, CU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국 상품 등으로 단기간 내에 몽골 유통시장에서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 간볼드 친저릭 사장은 “우선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한 후 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인근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CU의 전문 운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수년 내에 몽골 편의점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은 “지난 2012년 브랜드 독립 이후, CU는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던 프랜차이지 기업이 해외에서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프랜차이저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유통 역량을 활용해 국내 편의점 시장의 내실 있는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유통 그룹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