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과 일본이 통일된 규격의 전기자동차용 급속충전기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양국의 관련 업계 단체는 2020년까지 10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이 규격 경쟁을 벌이는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양국 업계가 손을 잡게 되면 90% 이상의 점유율을 갖게 될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의 급속충전기 규격인 '차데모'(CHAdeMO, 충전을 표시하는 charge와 이동을 뜻하는 move를 합친 조어) 보급을 위해 자동차·충전기 제조사들이 합작 설립한 '차데모 협의회'와 중국의 규격인 'GB/T'를 추진하는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이르면 이달 안에 베이징에서 합의서에 조인할 계획이다.

일본의 급속충전기 출력은 현재 150 Kw 안팎이고 중국 측은 50 Kw 전후지만, 양측은 500 Kw 이상으로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본 측 충전시간은 30분 정도 걸리지만 이를 10분 이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일본 측은 고속충전·안전 관리 기술을 제공하고 중국 측은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 충전기가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일본의 전기차 수출이 쉬워져 이 기술을 가진 업체의 제조·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 美, 엘살바도르-中 수교 신경 쓰여

- 중미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하자 미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

- 중국이 엘살바도르에 군사 기지를 세우고 이를 교두보 삼아 태평양 제해권 강화와 중남미 본격 진출을 꾀할 수 있기 때문.

- 진 메인스 엘살바도르 주재 미국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은 대만과 관계를 끊은 엘살바도르의 우려스러운 결정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며 “의심할 여지없이 엘살바도르와 미국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 메인스 대사는 지난 달 중국이 엘살바도르 동부의 라 우니온 항구를 군사기지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라 우니온 항구는 2008년 완공됐지만 투자를 받지 못해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고.

- 대만 외교부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엘살바도르가 거액의 자금을 요구하며 항구 개발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타당성이 떨어져 응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 美 항공사 2곳, 中 직항 노선 일부 중단 - “수지 타산 안 맞는다” 명분

-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이 적자를 이유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직항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아메리칸 항공은 시카고-상하이 직항 노선을 10월까지만 운영하기로 해. 앞서 아메리칸 항공은 시카고-베이징 직항 노선 운항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또 12월부터는 시카고-도쿄 직항 운항은 주 3회로 단축한다고.

- 바수 라자 아메리칸 항공 부사장은 "2개의 중국 직항 노선과 도쿄 직항 노선은 우리에게 엄청난 손실을 안겨왔다"며 "직항 노선을 계속 운영할 만한 충분한 수요가 없다"고 설명.

- 하와이안 항공도 예상보다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2014년부터 시작한 호놀룰루-베이징 직항 노선을 10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혀.

- 중국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사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분석. 그러나 이번 직항 중단이 최근 대만 명칭 수정을 둘러싼 중국 당국과의 불화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 트럼프 "EU산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부과" 재확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산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물린다는 기존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고 CNBC가 보도.

-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당초 8월로 예정돼 있던 'EU산 자동차 보고서' 제출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 직후 나온 것.

- 로스 장관은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관세 관련 조사보고서가 이달 말까지 나올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해.

- 그는 자동차 관련 보고서가 EU와의 무역협상,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함께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 

- 로스 장관의 발언을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가진 중간선거 유세에서 “우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EU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고.

[중국]
■ 中 인민은행 "환율 조작한 적 없다"

- 중국 인민은행이 통상마찰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위안화를 절하하거나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며 환율조작설을 강력히 부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

- 인민은행 화폐정책사(司) 리보(李波) 국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다"며 통화 조작 가능성을 지적한데 대해 이같이 일축.

- 리보 국장은 "위안화 환율은 시장이 결정한다"며 "위안화 유연성이 올해 들어 한층 커졌으며 인민은행에는 위안화 시세를 적정하고 균형적 수준에서 계속 안정시킬 자신이 있다"고 밝혀.

- 주허신(朱鶴新) 인민은행 부행장도 "중국 금융기관은 실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여신을 확대할 충분한 여지가 있다"며 "채권시장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확실히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 설명.

- 인민은행은 22일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8217위안으로 설정 고시. 이는 전날 기준치 6.8360위안에서 0.13% 절상한 것. 지난 주 6 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기준치는 4 거래일 연속 상승.

[유럽]
■ 덴마크 머스크, 북극해 첫 컨테이너선 시험 항해

-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가 북극해 항로 개발을 위해 업계 처음으로 중형 컨테이너선을 이용, 시험항해에 나설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

- 머스크는 3600TEU 용량의 중형 선박 벤타머스크호로 북극해를 통과하는 시험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고. 벤타머스크호는 이달 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항해 다음 달 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

- 북극해 항로는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 해협에서 러시아 북쪽의 북극해를 거쳐 노르웨이까지 향하는 길. 이 경로는 과거에는 북극 빙하로 통행이 어려웠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장기적으로 아시아·유럽 교역로인 수에즈 운하와 경쟁할 수 있는 항로로 주목받아 왔다고.

- 북극해 항로로 화물을 운송할 경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현행 항로보다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항해 시간을 1∼2주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 그러나 북극해 운항에는 화물선에 앞서 길을 열어주는 원자력 쇄빙선이 필요하고 비용도 높을 뿐 아니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보다 작은 화물선을 투입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