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20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 투자자들이 낙관전망을 이어가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전 거래일인 17일에 비해 0.4%(89.37포인트) 상승한 2만5758.6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2%(6.92포인트) 오른 2857.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4.68포인트) 상승한 7821.0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8개가 올랐다. 재량소비재(0.62%), 필수소비재(0.62%), 에너지(0.66%), 금융(0.35%), 헬스(0.31%), 산업(0.64%), 소재(0.72%), 부동산(0.06%), 통신(0.08%)이 올랐다. 다만 기술(-0.15%), 유틸리티(-0.35%)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스포츠 의류 기업 나이키의 주가가 3.1% 올랐다. 지난 52주 동안 최고가다.

페이스북이 0.7% 하락했지만 넷플릭스 주가는 3.5% 상승하며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넷플릭스가 에피소드 사이에 새로운 광고 도입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푸드 업체들의 인수소식에 주가가 움직였다. 소다 메이커 소다스트림은 9.4% 급증했다. 미국 청량음료 공룡 업체 펩시코가 지난 17일 소다스트림 종가에 11%의 프리미엄을 얹어 소다스트림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인수 예정가는 32억달러다. 펩시코는 0.1% 소폭 하락했다.

푸드 업체 타이슨은 키스톤푸드를 21억6000만달러에 매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1.6%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가오는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협상 기대감이 지속되며 상승했다. 이 같은 낙관은 앞서 미국과 중국의 협상가들이 11월까지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2~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회의를 연다. 2개월여 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던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인지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도 무역협상 기대감을 키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성과를 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터키 리라화의 폭락세가 진정되며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S&P에 따르면 현 강세장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시작된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이다. S&P500 지수는 그간 300%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 대한 비판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2.825%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파월 의장)의 금리인상이 달갑지 않다"면서 " Fed는 더욱 통화완화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