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서 최근 무역 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태도가 단순한 ‘관세 부과’나 무역 불균형 바로잡기가 아니라 중국을 글로벌 사회에서 봉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주 중국 공산당 전·현직 지도부들이 허베이성에서 가진 비공개 회의 ‘베이다이허 회의’의 내용은 본래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비밀 회의지만, 미·중 무역전쟁 대응 방향이 주로 논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고위 관료는 “중국이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며 자신 있고 굳건한 모습을 지켜야 한다”며 “무역 전쟁 초기 단계에서 너무 많은 양보를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욱 도발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미국이 헤게모니를 추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결연하게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게다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12일 중남미 방문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면서 대만 국가원수 자격으로 연설을 허용하고, 19일 돌아오는 길에 대만 총통으로는 최초로 NASA를 방문하게 함으로써 양국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상황에서 미·중 무역 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오는 22~23일 양일간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맬퍼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초기의 기대감은 결전의 각오로 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 전문 변호사인 클레어 리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확실한 승리 선언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무역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시주석 입장에선 미국에 대한 항복 선언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골이 더 깊어질 경우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까지도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청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인 냉전 상태에 있다”며 “무역 전쟁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되며 특히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출처= SCMP 캡처

[미국]
■ 美 경제 '나홀로 질주' - G7 중 성장률 단연 1위

-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이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 미국은 올해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4.1%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나타내며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에서 일본(1.9%) 독일(1.8%) 프랑스(1.7%) 영국(1.5%)을 두 배 넘게 앞질러.

-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가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선진 7개국(G7)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

- IMF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9% 수준으로 내다 봐. 1.7~1.8% 정도인 잠재성장률을 1%포인트 넘게 웃도는 수준. 대규모 감세와 투자 활성화 정책 등이 원인으로 분석.

-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의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3%. 투자은행 골드만삭스(3.15%)와 모건스탠리(3%) 등도 3% 이상 성장을 전망. 미 경제가 3% 성장을 달성하면 이는 2005년 이후 13년 만이라고.

■ 펩시, 탄산수 제조기 업체 소다스트림 인수

- 글로벌 식품기업 펩시가 이스라엘의 탄산수 제조기 업체 소다스트림을 32억 달러(3조 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CNBC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이는 소다스트림 주식을 주당 144 달러에 인수하는 것으로 30일 가중평균가격보다 약 32% 높은 액수.

- 북미 지역에서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펩시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 펩시를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한 인드라 누이 최고경영자(CEO)가 탄산음료 사업의 대안 중 하나로 소다스트림을 택한 것이라고 CNBC는 평가.

- 오는 10월 3일 누이 CEO의 뒤를 잇게 되는 라몬 라구아르타 글로벌 운영책임자(COO)도 "소다스트림은 우리 사업과 매우 상호 보완적”이라며 "전 세계에서 보다 개인화된 가정 음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 소다스트림은 기호에 맞는 탄산수를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기계라는 홍보 전략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올해 2분기 판매량이 10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22%나 늘었으며 올들어 주가도 26%나 상승했다고.

[중국]
■ 中 안방보험, 美 호화 호텔 55억 달러 어치 처분

- 중국 안방보험이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55억 달러(6조 2000억원)에 규모의 호화 호텔들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

- 안방보험이 현금을 보다 빨리 확보하기 위해 15개 호텔 포트폴리오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 안방보험은 지난 2016년 뉴욕 맨해튼 에섹스하우스와 와이오밍주 잭슨홀 포시즌스 등 55억 달러 규모의 15개 호텔을 호텔 포트폴리오 사모펀드 블랙스톤하우스로부터 사들여.

- 지난 2월 경영 악화 이후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접수한 중국 보험당국은 이같은 공격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제동. 안방보험은 97억 달러(11조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이후 해외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라는 압력을 받아.

- 하지만 안방보험이 호텔 포트폴리오 전체를 매각하더라도 얼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고급 호텔 매매가 위축되고 있고, 이같은 대형 투자자산은 너무 커서 일부 국부펀드나 큰 사모펀드가 아니면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

[중남미]
■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30배 인상

- 베네수엘라가 화폐개혁과 함께 최저임금을 30배 이상 급격히 인상하면서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

-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은 임금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워 실업률이 급등하고 대규모 이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 베네수엘라는 지난 17일 초인플레이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화폐 개혁을 단행하며 새로운 통화인 '볼리바르 소베라노'를 도입. 볼리바르화에서 0을 5개 떼어내 10만 볼리바르가 1 볼리바르 소베라노가 된 것.

- 베네수엘라의 기존 최저임금은 300만 볼리바르(30 볼리바르 소베라노) 수준이었는데 새로운 최저임금은 1800 볼리바르 소베라노로 책정. 액면가로만 보면 60배 이상 오른 셈이지만,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을 적용하면 30배 오른 것이라고.

- 최저 임금 인상은 6만%가 넘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WSJ은 "이 모든 것이 금융 혼란과 경제적 질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마두로의 계획은 경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

[일본]
■ 일본 방문 외국인 2000만명 돌파 - "예상보다 1개월 앞당긴 최단시간"

- 2018년 들어 8월 15일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2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0일 보도.

-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이 연간으로 2000만명을 상회한 시기는 사상 최단이던 2017년 9월15일보다 1개월이나 앞당겨진 것이라고.

-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20년 방일 외국인 40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공언.

- 일본 정부는 외국인 방문 유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2016년도 이래 전국 8곳의 국립공원 안에 카페 등 상업시설을 설치해 관광거점으로 활용. 스가 관방장관은 나머지 26개 국립공원에서도 관광거점화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 앞서 일본 관광청은 지난 15일 7월 방일 외국인 여행객이 전년 동월 대비 5.6% 늘어난 283만 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 7월 수치로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7월 누계 방문 외국인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9% 늘어난 1873만 9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