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엔씨소프트가 만들어낸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으로 들어왔다. 엔씨소프트가 영화 회사 롯데컬쳐웍스와 맺은 제휴의 일환이다. 게임사는 왜 영화사와 손을 잡았을까. 지난 17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을 찾아 스푼즈의 모습과 영화관에 들어온 배경을 확인했다.

▲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이 디자인한 스푼즈 피규어. 왼쪽부터 디아볼, 신디, 핑, 비티.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스푼즈는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만들어낸 자체 캐릭터 브랜드다. 총 5개의 캐릭터 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이 있으며 가상의 섬 ‘스푼아일랜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PC 게임인 ‘아이온’과 ‘블레이드&소울’의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다만 엔씨 관계자에 따르면 게임 캐릭터와 스푼즈 캐릭터를 비교해봐도 한 번에 알아보기는 힘든 수준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모티브만 따온 것. 이는 엔씨소프트가 스푼즈를 만들 때 고려했던 점과도 연관이 된다.

엔씨소프트 MMORPG의 유저층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재’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물론 젊은 사용자나 여성도 즐기기지만 주 이용자층은 20대~40대 남성이다. 그렇다 보니 게임 캐릭터도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다.

엔씨 관계자는 10대~20대와 여성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방법을 찾던 중에 귀여운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의 캐치프레이즈인 ‘즐거움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세상’에 기반한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스푼즈는 지난해 초부터 만들기 시작해 올해 4월 국내에 공개됐고 5월 아트토이 페어인 ‘아트토이컬쳐2018’에 참가했다. 이후 6월 롯데컬처웍스와 제휴를 맺은 후 이달 1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는 건대입구점에서만 스푼즈를 볼 수 있으며 다른 상영관까지 확장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캐릭터는 카카오톡, 라인, 위챗, Path 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지역에서 누적 9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고하니 반응이 꽤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왜 영화관에 들어온 지에 대해서 엔씨소프트는 “캐릭터 사업은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복합문화공간인 영화관에서 엔씨의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스푼즈를 알리는 데 영화관을 선택한 건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 영화관은 우선 사람이 많이 찾는다. 인구 5000만인 나라에서 1000만영화를 배출하는 문화공간이아닌가. 또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은 국내에서 2번째로 큰 롯데시네마로 알려졌다.

▲ 롯데시네마 건대점 상영관 통로에 마련된 스푼즈 부스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고객들은 티켓을 예매하는 롯데시네마 앱에서부터 현장 티켓 발권·판매기, 매점, 상영관 입구와 극장 좌석에 이르며 스푼즈를 보게 된다. 앱에서는 이달 안으로 웹기반 미니 게임인 ‘’올라올라 스푼즈’를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게임을 즐기면 영화 티켓 등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 매점에서 판매하는 팝콘통과 음료컵에는 스푼즈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또한 상영관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스푼즈 캐릭터가 벽 쪽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상영관 통로에 스푼즈 부스도 마련돼 있다. 부스에는 스푼즈 캐릭터를 이용한 피규어, 인형, 휴대폰 케이스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을 찍기에도 알맞은 조명아래 부스를 예쁘게 꾸며놨다. 주로 민트, 핑크, 노란색 색감이 주를 이룬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고객이라면 좋은 포토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관과 2관 상영관 안에는 의자에 스푼즈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 롯데시네마 건대점 티켓판매기에 나오는 올라올라 스푼즈 광고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는 팝콘통과 콜라컵에 스푼즈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 롯데시네마 건대점 상영관 입구에 들어서면 스푼즈 캐릭터가 바로 보인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 롯데시네마 건대점 상영관 통로에 마련된 스푼즈 부스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 스푼즈를 이용해 만든 휴대폰 케이스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오는 10월에는 스푼즈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판매 물품은 피규어, 액세서리, 인형 등이며 오픈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