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창희 서울대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교수는 9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차세대 디스플레이 재표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회사의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경쟁사와의 기술 초격차를 이루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창희 교수가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이 교수는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명장'이다. 2004년부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앨런 히거 U.C 산타바바라대 교수에게 수학하며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OLED 국제표준화 분과위원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던 OLED 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세계 최고 효율의 RGB 퀀텀닷 재료를 개발하는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성과를 보여줬다.

2016년에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펠로우(Fellow),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2018년에는 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에는 과학기술훈장 도약장까지 받았다.

이창희 교수는 "오랫동안 글로벌 1위를 지켜왔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현재 중국 업체들의 투자공세와 기술추격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왔던 삼성디스플레이가 또 한 번의 기술혁신으로 이 위기를 이겨내고 한국 디스플레이의 영광을 지켜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서울대와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기초기술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사회공헌 프로그램 일환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합력력을 강화한 대목이 연상된다. 삼성전자는 14일 서울대에서 박찬욱 서울대 총장 직무대리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분야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