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CI. 출처=엔씨소프트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의 매출이 주요했다. 엔씨는 다음해 상반기 3개의 대형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 순이익 14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8.76%, 영업이익 324.61%, 순이익 354.92%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15%, 영업이익은 21.75% 감소했고, 순이익은 17.69% 증가했다.

상반기로는 올해 매출액 9116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 순이익은 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83.01%, 434.3%, 437.94% 상승했다.

 

제품별 매출은 모바일게임 2099억원, 리니지 421억원, 리니지2 133억원, 아이온 156억원, 블레이드&소울 306억원, 길드워2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 3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엔씨가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물론 리니지M이 출시되기 이전인 2017년 2분기 매출액과 비교하면 월등히 늘었다.

최근 3분기 연속 매출액이 줄어들던 리니지의 매출이 반등했다. 최근 특화 서버 오픈으로 인한 유저 복귀와 프로모션 효과 덕이다. 리니지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9% 늘어났다. 이는 리니지M 출시 이후 최대 성과다.

이날 오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 윤재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리니지M은 올해 3분기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리니지는 4분기에 2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이온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는 17% 감소했지만, 과금체계를 전환한 효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이 늘었다. 길드워2는 두 번째 확장팩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었다.

▲ 엔씨소프트 2분기 게임별 매출액. 출처=엔씨소프트

지역별 매출은 국내가 29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북미/유럽 322억원, 일본 85억원, 대만 74억원으로 집계됐다. 로열티는 924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의 대부분은 대만에서 서비스하는 리니지M의 매출로 분석된다.

로열티 매출액은 리니지M 대만 매출 증가로 전분기보다 10% 상승했다. 대만에서 서비스하는 리니지M의 인센티브가 발생한 게 주요했다. 일본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그 외 지역은 직전분기 대비 줄어든 모습이다.

▲ 엔씨소프트 2분기 지역별 매출. 출처=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비용. 출처=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비용은 직전분기보다 2% 증가한 2770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가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으로 전분기보다 17% 증가했고, 리니지M의 1주년 업데이트 광고 집행 등으로 전분기보다 39% 늘었다. 매출변동비는 모바일게임의 유통수수료 감소로 전분기보다 19%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인건비로 1469억원, 매출변동비 706억원, 마케팅비로 150억원을 사용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 MMORPG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2M을 다음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신작 출시에 대한 일정은 오는 4분기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윤 CFO는 “엔씨소프트는 1년 이상 리니지M을 서비스하면서 MMORPG에 대한 운영과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이런 경험과 자신감은 앞으로 나오는 신작에도 반영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2300여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엔씨는 65만8000주를 장내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2375억3800만원이며, 취득 예상 기간은 오는 11월 13일까지다.

이런 결정에 한 컨퍼런스콜 참가자는 주식을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윤 CFO는 “매입 자사주는 앞으로 M&A 등에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소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엔씨는 ‘프로젝트TL’의 CBT(비공개 베타 서비스) 일정을 올 연말 겨울방학 시즌에 예정하고 있으며 이 일정은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프로젝트TL은 엔씨의 차세대 온라인 대형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