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수제화 거리에 활기가 돌고 있다. 네이버 스타일윈도와 손을 잡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 새로운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과거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매장 임대료를 월 10만원만 내도록 하는 정부 지원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수제화 장인들이 모여 일종의 핫 플레이스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불리한 입지 조건과 모바일 상권에 밀려 존재감을 상실했다.

네이버 스타일윈도와 손을 잡은 후 상황은 돌변했다. 스타일윈도는 전국 곳곳에 위치한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의 아이템들을 유저와 편리하게 이어주는 O2O 쇼핑 플랫폼인 쇼핑윈도의 일부며, 성수동 수제화 거리 매장들은 속속 스타일윈도에 합류해 모바일 쇼핑과 만나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 스타일윈도에 입점한 성수동 수제화 골목 매장 상품들. 출처=갈무리

스타일윈도가 성수동 수제 구두의 매출을 확대 시킬 수 있었던 것에는 온라인을 통해 실제 매장에 방문한 것처럼 주문 제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주효했다. 스타일윈도는 수제 구두라는 특성에 발 맞춰 개별 소비자들이 주문 시 볼 크기, 굽 길이, 신발 사이즈, 그리고 색상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자의 얼굴을 노출해 사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주었고 발 크기를 표준화 할 수 있도록 사이즈 측정 방법을 상품 설명에 반영해 교환 반품의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쇼핑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에 있지만, 사용자에게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수제화는 사용자의 발에 딱 맞는 상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모바일 쇼핑과 궁합이 맞지 않아 보이지만, 스타일윈도의 치밀한 인터페이스는 이러한 한계도 뛰어넘은 셈이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매장인 부띠끄헤르원 허다원 대표는 “작년 11월 중순 네이버 스타일윈도에 입점 후 인지도 상승은 물론 매출도 100% 이상 상승했다. 별다른 홍보 없이 매장 단골 고객도 늘어 지난 달에는 정부지원 매장을 벗어나 개인 쇼룸까지 오픈했다”면서 “네이버에서 보고 부띠끄헤르원을 방문했다는 고객님들을 볼 때마다 힘이 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