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정수 네이처팜 대표(왼쪽 부스 옆)가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다양한 감 가공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네이처팜

[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8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경상북도 청도군 소재의 ‘네이처팜 예정수 대표’를 선정했다. 예정수 대표는 씨 없는 감으로 만든 반건시·아이스홍시 등 감 가공품으로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감 체험장을 조성해 지난해 4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청도 감의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네이처팜을 설립한 예정수 대표가 씨 없는 감으로 만든 반건시와 아이스홍시는 달콤한 맛은 물론 먹기도 편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감말랭이는 다른 건조과일과 달리 촉촉한 젤리 조직을 유지하면서 비타민·플로보노이드 등 감의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해 ‘웰빙간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예정수 대표는 청도군을 대표하는 씨 없는 감에 네이처팜의 혁신적인 가공기술을 접목해 농가소득 향상과 농산물 부가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예 대표는 ‘감피(감 껍질)로부터 추출한 천연당류 제조방법’ 등의 특허 3건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녹색기술로 인증 받은 ‘감 껍질을 활용한 시럽 제조기술’은 감 껍질 등 부산물을 감 시럽으로 가공해 지난해에만 68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부산물 쓰레기 절감으로 지역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또한 청도군의 대표 관광자원인 청도감와인 터널 부근에 ‘가족 체험장’을 조성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감 따기와 감물염색, 곶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만 4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네이처팜의 가족 체험장을 다녀갔다.

네이처팜은 지역농가와 연간 1250t 규모의 농산물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시기에 일어나는 감 대량 출하에 따른 가격하락을 막는 한편, 감 가공품을 일 년 내내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가을과 겨울에는 주로 감 건조제품을, 봄과 여름에는 냉동제품을 만드는 등 공장의 가동시기를 구분해 안정적인 매출(지난해 기준 68억4800만원)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 지난해 홍콩식품박람회에서 출품된 네이처팜의 감말랭이를 시식하는 홍콩 참관객들. 출처=네이처팜

이 외에도 국제식품안전시스템(FSSC22000)과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감말랭이를 일본과 태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감말랭이·아이스홍시 등 감 가공제품을 미국·중국·싱가포르를 비롯한 해외 6개국에 수출했다.

예 대표는 “네이처팜은 감을 비롯한 과일 건조 전문 가공기업으로 어떤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감압·저온 건조해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정성으로 웰빙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네이처팜 예정수 대표는 청도 감의 특성을 살린 가공제품을 생산·수출하고, 버려졌던 감 부산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올리는 등 지역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어 8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농식품부는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꾸준히 지원·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015년 8월부터 농업 분야의 생산(1차)과 제조·가공(2차),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