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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애그리테크] 일본서 ‘폭염 특수’ 누리는 ‘의외의 상품’은 무엇?냉동채소·아마자케 발효음료·위장약
박성은 기자  |  parkse@econovill.com  |  승인 2018.08.09  17:19:44
   
▲ 올 여름철 일본에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냉동채소. 출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올 여름 폭염과 이상고온 현상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인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23일 일본의 사이타마현(埼玉県)은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41.1도를 기록하는 등 열도 전체가 우리처럼 평균 35도를 웃돌았다. 이처럼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본은 냉방기기·맥주·청량음료 등 기온이 높을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기존의 여름상품 외에도, 냉동채소와 발효식품, 위장약 등이 현지 소비자에게 각광 받으며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폭염으로 현재 일본에서 소비가 급증한 이색상품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채소 제품. 출처=AJINOMOTO

폭염에 농작물 가격 급등…가격 저렴한 냉동채소 소비 활발

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농업신문·TBS 등 현지 매체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일본의 주요 농산물 산지가 열해(熱害, Heat Injury) 피해를 입어 채소가격이 크게 폭등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조사 결과, 올 여름 무의 도매가격은 개당 평균 200엔(한화 약 2012원)으로 전년 대비 71% 올랐고, 양배추는 65% 상승한 220엔(약 2214원), 오이는 60엔(약 600원)으로 40% 오르는 등 대부분의 농작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산지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현지 마트와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여름채소 가격은 지난해보다 70~80% 이상 높게 형성된 상황이다.

이처럼 여름채소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변동 영향이 적은 냉동채소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일본의 냉동채소 수입량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지난해 최초로 수입규모가 100만t을 넘었고, 올해는 폭염 여파로 수입량이 150만t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 냉동채소 수입량 추이. 출처=일본농업신문, KOTRA


이에 일본냉동식품협회 관계자는 “이전에는 수입산 냉동채소의 주 소비처는 식자재용 공급이 많은 식당·호텔 등이었는데, 올해 들어 국산 채소의 가격상승 영향으로 수입산 냉동채소로 대체하는 가정들이 크게 늘어 전체 수입량이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본의 3대 편의점 체인 중 한 곳인 ‘로손(ローソン, Lawson)’은 각종 냉동채소별로 한 봉지에 100엔(한화 약 1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올 6월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 무더위를 이기는 식품으로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전통발효음료 '아마자케'. 우리의 식혜와 비슷하다. 출처=東洋経済オンライン


식혜와 비슷한 발효음료 아마자케, 온열질환 예방·피로회복 효과로 소비 급증

우리의 식혜와 유사한, 찹쌀·누룩·술지게미 등으로 만드는 일본의 전통발효음료인 ‘아마자케(甘酒)’도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는 제품이다. 아마자케는 아미노산·포도당 등 영양소가 풍부해 ‘마시는 수액’으로 불릴 정도로 피로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마자케가 온열질환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 현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아마자케와 관련한 상품들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일본의 유명 식음료 제조회사인 모리나가제과(森永製菓)는 아마자케에 탄산을 첨가한 ‘스파클링 아마자케’(スパークリング甘酒)‘ 등 다양한 아마자케 제품을 출시했는데, 모리나가제과에 따르면 올 7월 아마자케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하는 등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를 기용한 아마자케 광고. 출처=마루코메
   
▲ 아마자케가 온열질환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 일본의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아마자케와 관련한 상품들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출처=halleluja


일본의 대표적인 발효식품 제조업체인 마루코메(マルコメ)는 자사 아마자케 제품 광고모델로 만삭의 미란다 커를 기용하며, 아마자케가 무더위를 이기고 피로회복에 좋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임산부도 안심해서 마실 수 있는 건강음료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큰 화제가 됐다.

이 외에도 여름 무더위에 건강관리와 컨디션 조절에 도움 되는 식초음료와 탈수 예방효과가 탁월한 된장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현지 유명 식초 제조기업 ‘미즈칸(Mizkan)’은 올 2분기 가정용 식초제품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고, 도쿄 소재 된장 제조기업 ‘사노미소(佐野みそ)’ 역시 올 여름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 여름철 위장장애 발생이 높아지면서 많은 일본인의 위장약 수요가 높아졌다. 출처=KOTRA

차가운 음식 섭취 많고 식중독 발병 높아 ‘정로환’ 등 위장약 매출 급상승

무더운 여름철에 차가운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일본에서는 위장약 소비도 활발한 편이다. 보통 더위가 극심하면 수분 섭취가 많아진다. 특히 차가운 물이나 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장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열대야로 에어컨·선풍기를 밤새 틀어 놓거나, 워터파크·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도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더욱이 더운 여름에는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 그 어느 때보다 식중독의 위험성도 큰 편이다.

   
▲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의 위장약 제품들. 카베진과 정로환. 출처=100엔샵


이런 이유로 일본에서 위장약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는 7~8월 사이의 여름철이며, 기온이 높아질수록 매출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가계소비 전문조사기관 ‘Zaim’과 일본 주식시장에서 유망품목을 선정하는 ‘일간 겐다이 디지털(日刊ゲンダイDIGITAL)’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 위장약인 ‘정로환(正露丸)’은 여름 성수기인 7~8월에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여름 유망기업으로 정로환을 제조하는 ‘다이코약품(大幸薬品)’을 비롯해 와카모토제약(わかもと製薬)·다이쇼제약(大正製薬) 등 위장약 제조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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