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주택은 거주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자산 증식의 수단이기도 하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부동산을 사는 그 누구도 그저 거주만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지금 이 집을 사도 될까?’ ‘지금 부동산에 투자를 해도 될까?’ 이 같은 물음처럼 부동산이 상당히 오랫동안 투자 자산으로 인식돼 온 것은 사실이다.

▲ 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지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출처=이코노믹리뷰

그러나 부동산을 투자하는 방법은 시기마다 달라져야 한다.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주택은 맞지만 주택공급이 과잉이 돼 빈 집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라면 다른 투자 방법을 생각해볼 만하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 방식을 통해 배당금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리고 이보다 앞서 고려해야 하는 것은 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과연 부동산에 자본을 투입해 수익을 얻는 투자를 할 것인지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10년 주기설과 퍼펙트스톰 등 부동산 가격 하락 예측이 넘쳐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주택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도 제시되고 있다. 서로 각기 다른 주장이 공존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불확실하고 변수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부동산에 투자를 할지, 투자를 한다면 어떻게·어디에·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들을 짚어봐야 한다.

가계부채가 사상최대로 치솟고 공급이 과잉돼 미분양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금리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 그 가운데에서 과연 우리는 부동산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 등을 고민해 봐야 한다. 물론 투기가 아닌 투자의 방식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