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CI. 출처=넷마블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넷마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넷마블은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5008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66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매출 1조82억원, 영업이익 1364억원, 순이익 145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매출액은 7.3%, 영업이익 40.8%, 순이익은 15.1% 하락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1.3%, 영업이익 16.2%, 순이익은 16% 줄었다.

 
▲ 넷마블 2분기 해외매출 비중. 출처=넷마블

해외매출은 353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직전 분기에 비해 모두 늘었다. 2017년 2분기보다 26.5%, 18년 1분기보다 2.9% 늘었다. 분기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은 1분기 68%에서 2분기에는 71%로 증가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32%), 한국(29%), 일본(14%), 동남아시아(11%), 유럽(9%), 기타(5%) 순이었다.

넷마블의 장점인 매출 비중의 다양화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장르별로 RPG(34%), MMORPG(28%), 캐주얼(25%), 기타(13%)의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매출액 비중에서 단일 게임으로 5%를 넘은 게임은 5개였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마블콘테스트 오브 챔피언 15%, 마블 퓨처파이트 9%, 쿠키 잼 7%, 세븐나이츠가 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 넷마블 2분기 장르별 매출. 출처=넷마블

넷마블은 2분기 영업비용으로 4386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8%, 직전 분기보다 1.2% 늘어났다. 우선 인건비의 상승 폭이 지난해 대비 컸다. 2분기 인건비는 101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보다 17.2% 상승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2.8% 상승이다. 마케팅 비용은 해리포터 출시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5.2%)한 786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인건비에 대해 “인건비 상승은 인원 충원 영향도 있었지만 상당 부분이 연봉 인상에 따른 효과였다”면서 “올 하반기 채용은 제한해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넷마블 2분기 영업비용. 출처=넷마블

넷마블의 해외매출은 지난 4월 말 북미, 유럽에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가 다수 국가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쿠키잼,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기존작들도 미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현재 글로벌 빅마켓 공략을 위해 많은 역량을집중하고 있으며, 이런 도전으로 넷마블만의 사업 노하우도 쌓이면서 세븐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최근 해리포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새로운 글로벌 흥행작도 지속해서 배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단기적 성과보다는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메이저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포터의 2분기 실적은 회계상 절반 이상이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해리포터의 게임 내 유료 아이템 사용기간이 다소 긴 편이라 회계상 이익을 3분기로 넘기게 됐다고 넷마블은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콜 참석자가 정확한 이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관해 묻자 넷마블 도기욱 재무전략담당은 “매출이 이연되면 비용도 이연 된다”면서 “이연 비용은 고정비가 아닌 마켓 수수료, IP 수수료 등의 변동비기 때문에 구체적 수치를 밝히면 두 수수료 액수가 공개되기에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포터 2분기 영업이익의 50% 이상이 이연됐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최근 일본 시장에 출시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외에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을 올해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콘텐츠를 개발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MMORPG ‘세븐나이츠2’, 모바일 어드벤처 RPG ‘팬텀게이트’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권영식 대표는 블레이드&소울의 차별성에 대해서 “IP자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타게임에 비해 좋은 경쟁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의 출시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기존 MMORPG 요소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론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넷마블 출시 예정 기대작.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는 지난 7월 일본에 먼저 론칭했다. 출처=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판호 진전 상황에 대해서 권영식 대표는 “공식적으로 변화된 건 없다”면서 “다만 퍼블리셔인 텐센트 경영진들과는 판호 외의 문제로도 다양한 업무 협약을 위해 주기로 미팅을 하고 있으며, 만약 중국 내 판호가 풀린다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판호 발급 과정을 거치다가 중단된 게임이기 때문에 타 게임보다 우선순위가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은 텐센트 내부에서도 우선순위가 높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