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북도 제공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황산탱크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안전한 대피 장소를 놓고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후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한 폐기물 처리업체 저장탱크에서 황산탱크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당시 칠곡군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재난문자를 보내고 마을 방송을 통해 상황을 전했다.

재난문자는 “[칠곡군청] 금일 18시경 약목면 교리 498-50 에프원 케미칼 황산탱크 가스누출.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라고 보내졌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안전한 대피장소를 놓고 우왕좌왕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후 대책에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이날 사고로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당시 바람이 마을 반대 방향으로 불고 있어 가스누출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칠곡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사고는 남은 폐황산을 보관 중이던 탱크에서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작업 중 약 5000리터가 흘러나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학반응으로 강한 열이 발생해 탱크 표면에 금이 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황산 누출 사고는 지난 2016년 고려아연에서 발생, 당시 2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총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황산 제조공정 보수작업 중 농도 70% 가량의 액체 형태 황산 1000여리터가 누출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고려아연은 안전·환경·보건 분야 투자를 최우선으로 향후 5년간 3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