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한화그룹은 KAIST와 함께 여름 과학캠프를 KAIST 대전 본원에서 3박 4일 동안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여름방학을 맞은 중학생 50여명을 선발해 5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참가학생들은 이번 캠프에서 KAIST에 재학중인 멘토들과 함께 우리 생활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원리를 배운다. 학습한 원리를 적용하고 직접 실습해보며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 여름캠프 참가 학생들이 KAIST 전시관에서 국내 최초로 두발로 걸을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인 휴보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한화

학생들은 캠프 기간 중 레이저프린터, 바코드인식, 광통신, 의료용 레이저 등에 활용되는 ‘레이저(Lazer)’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 레이저의 발생원리와 성질을 익히고 레이저 센서를 사용한 경보기도 직접 만들었다.

최근 폭염 등 기상이변의 원인과 해마다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태풍의 발생원리와 특징을 배우고 인공태풍(토네이도) 발생장치를 만들어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4차산업의 핵심기술인 로봇공학에 대한 강의도 진행했다. 센서를 통해 측정된 수치를 바탕으로 모터의 방향과 속도를 제어해 균형을 잡는 밸런싱로봇(Self Balancing Robot)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캠프에 참여한 권수린 학생(대전관저중학교 2학년)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했던 실습 과정을 멘토 선생님들 도움으로 쉽게 이해하고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캠프를 통해 과학에 대해 좀더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멘토 역할로 참여한 오수정 학생(KAIST 수리과학과 4학년)은 “열심히 준비한 과학 컨텐츠를 통해 학생들과 더욱 친해져서 좋았고 멘토링으로 학생들의 고민과 진로에 대해 진솔하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과학영재 학생들을 발굴하고 우수 이공계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한화그룹과 KAIST가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 4~5명당 KAIST 재학생 1명이 멘토로 참여해 연중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과학과 수학 수업도 진행하며 학업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3~4일 간의 과학캠프, 학기 중에는 야구장 및 문화공연 관람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