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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 정신 담은 변액교육보험 선보여학자금·자유설계형 중 선택…주식·채권 등 투자해 교육자금 마련
고영훈 기자  |  gyh@econovill.com  |  승인 2018.08.06  16:08:03

[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추억 속의 교육보험이 새롭게 부활했다. 교육보험 원조 회사인 교보생명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창립자 정신을 담은 새로운 교육보험을 출시한다.

교보생명은 6일 장기적인 학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춘, '미리보는(무)교보변액교육보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교육보험은 과거 학비 걱정을 덜어줬던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수요가 줄어들어 교보생명만 명맥을 이어왔다.

   
 미리보는교보변액교육보험. 출처=교보생명

이 상품은 변액보험의 일종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되는 펀드에서 운용해 그 수익을 장래 교육자금 재원으로 쌓아주는 상품이다.

금리 하락으로 목돈이 드는 교육자금 준비가 더욱 어려워진 현실을 고려해 교육보험에 변액 기능을 결합시켰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시중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수익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실질적인 교육자금 마련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펀드 수익이 좋으면 학자금이 더 많이 불어나지만, 펀드 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납입한 보험료의 최대 135%까지(0세 가입 시) 장래 교육자금을 확정 보증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나중에 받게 될 최저 교육자금을 가입 시점에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대학교 학자금을 받는 대신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부모의 노후자금을 위한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부모의 사망, 질병, 장해 등 유고 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교육자금 목적에 따라 자녀 나이 19세부터 22세까지 매년 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 '학자금설계형'과 대학 입학(19세)과 독립 시점(27세)에 적립금의 75%, 25%를 각각 받을 수 있는 '자유설계형'을 선택할 수 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보험에 교육 첫 접목

교육보험의 역사는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험에 교육을 처음으로 접목한 사람은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였다. 그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1958년 8월 7일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설립했다.

   
[1960년 출시한 대표상품 교육보험. 출처=교보생명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창립이념으로 내세운 교보생명은 회사 이름부터 다른 생명보험사와 달리 '○○생명보험'이 아닌 '대한교육보험'이라 이름 붙였다.

창립과 동시에 내놓은 첫 상품은 교육보험의 효시 '진학보험'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독창적인 보험상품이었다. 이어 1960년에는 '교육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상급학교 진학 시 학자금과 부모가 사망할 경우 사망급여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 혁신적인 상품은 업계 전체로 확산돼 실질적인 주력상품이 됐다.

신 창립자는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해 국민교육 진흥에 힘쓴 공로로 1983년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했다.

1970~80년대 전성기…90년대 중반 이후 쇠락

교육보험은 높은 교육열을 타고 1970~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국내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교육보험이 전체 개인보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1970~80년대 다양한 교육보험. 출처=교보생명

80년대 정점을 찍은 교육보험은 1990년대 들어 의무교육이 확대되고 소득 증가로 교육비 부담이 줄면서 점차 인기를 잃어갔다. 종신보험, 어린이보험 등 다양한 보장성보험이 등장하고 시중금리가 점차 낮아지면서 교육보험의 메리트가 퇴색했던 것도 영향을 줬다

교육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자 1990년대 후반부터 보험사들이 판매 중단을 시작해, 한화생명은 2003년, 삼성생명은 2015년 판매를 중단했다. 그 이후 교보생명만 교육보험의 명맥을 유지할 정도로 국민들에게 추억의 보험으로 남아있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변액교육보험이 침체된 교육보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2의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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