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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믹콘 서울'에 가다...4만5000명 북적인 콘텐츠 축제마블,넥슨, 블리자드, 시공사 등 대형 부스 설치
김진후 기자  |  jinhook@econovill.com  |  승인 2018.08.05  10:19:46
   
▲ '2018 코믹콘 서울'에 전시된 성태진 작가의 작품.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3일 오전 11시. 시침이 11시를 가리키자 서울 코엑스 A홀 행사장 안으로 물밀 듯 사람이 쏟아져 들어갔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코엑스 1층을 가득 메웠다.  '코믹콘 서울'을 보러 온 관람객들이었다.

코믹콘은 코믹, 영화, 드라마, 게임, 토이, 피규어, 애니메이션, 코스플레이 등을 아우르는 대중문화 축제를 말한다. 코믹콘은 콘텐츠 제작·유통사들이 창작물을 홍보하는 코믹북 콘테스트일 뿐 아니라, 코믹스·영화의 팬들이 스스로 벌이는 축제로 통한다. 희귀한 굿즈도 얻을 수 있고, 다채롭게 유명 캐릭터를 표현한 코스플레이어도 구경할 수 있다.

제2회 코믹콘 서울은 리드팝 주관 아래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  예상관객은 4만5000명이다. 국내외 104개의 회사, 300여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마블과 넥슨, 시공사 부스가 눈에 돋보였다. 

콘텐츠의 힘 세계를 바꾼다

이런 행사에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든 것은 관람객이 코믹스, 영화, 게임이 주도하는 문화산업의 소비자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만화가의 꿈을 키우기도 하고, 기존의 이야기의 외전을 창작해 원작의 세계를 확장하는 주인공이 되고 있는 현 콘텐츠 시장의 급속한 변화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 '2018 코믹콘 서울'에 마련된 다양한 참여형 부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은 2015년 100조 500억원으로 1000조원 시대를 넘어선 이래 2016년 105조 5000억원 지난해 110조 5000억원으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수출액 또한 2015년 56억 6000만달러, 2016년 60억 1000만달러, 2017년 68억 9000만달러에 등 어엿한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의 청소년이 한국의 아이돌 트와이스를 동경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선 한국 드라마로 잠을 설치는 시대다.

미국은 문화산업의 본무대로, 현재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 워너 브라더스, 넷플릭스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0억 달러(한화 약 4조)에 인수했고, 2012년엔 스타워즈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루카스 필름을 40억 50만 달러(한화 약 4조4150억원)에 인수했다.

코믹콘 서울 역시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오픈했다. 중앙 스테이지에선 오프닝 행사와 패널 등이 열리고, 코믹북·웹툰 구역, 아티스트 구역, 피규어 구역, 영화·드라마 구역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팝 컬쳐’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다.

붓펜 드로잉으로 유명한 김정기 작가는 오프닝 행사에서 “올 해 두 번째 참가인데, 해마다 규모가 커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해외 코믹콘이 아티스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되는 것처럼, 코믹콘 서울도 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기 작가는 밑그림 없이 붓펜을 사용해 장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작가다.

감동을 주는 만화, 그렉 팍

패널이자 아티스트로 참여한 그렉 팍(Greg Pak)은 마블코믹스의 <플래닛 헐크> 시리즈, DC코믹스의 <배트맨/슈퍼맨> 시리즈 작가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 만화작가로서 코믹콘 서울에 참여하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그렉 팍은 <이코노믹리뷰> 인터뷰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내 작업의 결과물을 서울에서 나눌 수 있어 영광이고 즐겁다”면서 “내가 창작한 캐릭터인 새로운 헐크 아마데우스 조를 비롯해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목소리를 나누는 것이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화는 가장 오래된 예술의 형태”라고 운을 뗀 후 “그림이 최초의 의사소통이고 강력한 만큼, 만화도 간단한 표현 방식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하게 한다”고 그의 예술론을 이야기했다. 또 “코믹콘 서울은 한국도 그 예외가 아니라는 증거”라면서 “그 일부가 돼서 좋다”고 말했다.

그렉 팍은 그의 주제의식에 관해 “괴물이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좋다”고 말했다. DC와 마블 모두에서 근무해 본 경험을 묻자 “두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행복한 기회”라고 평했다. 그는 '두 회사의 접근법이 다르냐'는 질문에 “팬들의 라이벌 의식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단 뒤 “작가의 마음가짐은 어디에 있든 똑같다. 위대한 이야기를 찾고 쓰는 과정에 두 회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마블 스튜디오는 '2018 코믹콘 서울'에 10주년 기념 '히스토리 월'을 설치하고, '인피니티 건틀렛'을 전시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10주년 기념 부스 연 마블 스튜디오

행사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 건 역시 마블 스튜디오였다. 행사장 한 켠은 아예 ‘마블존’으로 불리며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하고 있었다.

지난 10년 간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의 포스터가 나열된 ‘히스토리 월’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히스토리 월은 마블코믹스의 캐릭터로 변신한 코스플레이어들에 에워싸여 있었다. 널따란 부스에선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 등장한 ‘인피니티 건틀렛’이 전시 중이었고, 관람객은 연신 셔터를 누르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컬렉션 스토어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 부스에서도 마블 영화에 등장했던 대형 조형물과 피규어, 콘텐츠 상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관련 서적 판매를 담당한 ‘아르누보’ 부스에선 다양한 캐릭터 상품과 서적을 판매하는 동시에 마블 영화의 포스터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이어졌다. 아르누보는 디즈니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는 회사다. 아르누보 관계자는 “마블 관련 서적을 비롯해 역대 디즈니 명작으로 손꼽히는 ‘아이언 자이언트’의 영화 제작 아트북 등도 함께 구성했다”고 말했다.

   
▲ 게임제작사 넥슨이 마블과 협업해 내놓은 신작 게임 '마블 배틀라인' 체험형 부스를 '2018 코믹콘 서울'에 설치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게임도 빠질 수 없다

국내 게임제작사 ‘넥슨’ 역시 디즈니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마블존 안에 독자 부스를 설치해 신작 게임인 ‘마블 배틀라인’을 홍보 중이었다. 아버지와 아들로 이루어진 관람객도 방문해 함께 게임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유명 미국 게임제작사 ‘블리자드’도 팝업스토어를 열어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특히 그동안은 쉽게 찾기 어려웠던 인기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오버워치’의 상품 판매로 발디딜 틈 없었다. 특히 오버워치의 인기 캐릭터 ‘디바’와 ‘리퍼’의 고품질 피규어도 선보였다.

   
▲ 시공사는 '2018 코믹콘 서울'에 부스를 차리고 그래픽노블 판매와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진짜 강자는 서적

국내의 팝컬쳐 팬덤은 영화 뿐 아니라 서적도 이끌고 있다. 두드러진 것은 ‘시공사’의 노력이다. 시공사는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 등 슈퍼히어로에 특화된 ‘그래픽노블’ 장르를 정식 발매한 주인공이다. 특히 해당 분야의 유명 블로거인 이규원 씨의 번역은 ‘덕후’의 시선이 전문가보다 더 전문가다울 수 있음을 보여준 예다. 부스에선 가장 다양한 양과 품질 높은 책이 가득해,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갓 정식발매된 책부터, 그래픽노블계의 명작 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풍부한 이벤트를 연 곳 역시 시공사였다. 특히 해외에서 가장 인기와 판매부수가 많은 배트맨과 관련한 이벤트가 많았다. 주최와 협업해 ‘코믹콘 서울’ 어플리케이션의 설문조사를 마치면 서울 한정판 코믹북 이슈를 증정했다. 또 SNS에 부스 사진을 인증하면, 명작으로 평가받는 <배트맨 :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30주년 에디션 뱃지도 받을 수 있다.

한 관람객은 “1년을 기다렸지만 기대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모아놓은 컬렉션의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또 채워야 할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동방북스’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DC와 마블은 물론, 해리포터, 톨킨의 작품을 포함하는 판타지 장르를 원서로 만나볼 수 있다. 그래픽노블에 한정하지 않고, 관련 영화의 아트북, 스테이셔너리 등 미의식을 충족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라인업으로 준비돼 있다.

AMC, ‘워킹데드’ 스핀오프 공개

블록버스터 미드 전문 채널인 AMC 역시 부스를 꾸렸다. 좀비 드라마 시대를 연 ‘피어 더 워킹데드’를 비롯해 휴먼스, 더 테러 등을 방영한다. 2018 코믹콘 서울에선 3일 세계 최초로 ‘피어 더 워킹데드’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자리를 가진다.

‘인터랙티브 좀비 존’을 설치하고 관람객과 코스플레이어들이 직접 좀비로 분장할 수 있는 경험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저스티스 리그’에서 ‘플래시’를 연기한 에즈라 밀러,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에서 ‘욘두’를 연기한 마이클 루커 등이 내한해 코믹콘 서울을 찾는다.

이번 제2회 코믹콘 서울은 리드팝 주관 아래 8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열리며, 예상관객은 4만5000명이다. 국내외 104개의 회사, 300여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입장권은 할리우드 스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스타패스가 30만원이고 인터넷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1일권인 데이패스는 금요일권이 인터넷 구매가 2만5000원, 토·일요일 인터넷 구매가가 2만7000원이다. 2일권인 긱패스는 4만원, 3일권인 슈퍼긱패스가 5만원이다. 현장구매는 2000원씩 더 추가된다.

   
▲ '2018 코믹콘 서울'에 전시된 스타워즈의 캐릭터 '스톰트루퍼'.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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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김진후, #코믹콘, #DC,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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