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글로벌 산유량 증가에 하락했다.

3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7%(0.47달러) 내린 배럴당  68.49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주간으로는 0.3% 떨어졌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 북해산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3%(0.24달러) 떨어진 배럴당 73.21달러로 장을 끝냈다. 브렌트유는 주간으로는 2.1% 내렸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최근 5주 동안 4주나 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에 미 원유재고량은 예상과 달리 전주대비 3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산유량 증가도 유가 하락 압력을 강하게 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증산도 유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JBC에너지에 따르면 OPEC의 원유생산량은 7월 하루 30만배럴 증가했다. 러시아의 원유와 컨덴세이트 생산량이 7월중 하루 15만배럴씩 증가했다.

러시아와 OPEC 산유국은 지난 6월 말 하반기에 하루 평균 100만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해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S&P글로벌 플랏츠도 7월 OPEC 산유량은 3266만배럴로 전달에 비해 34만배럴 증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이  1063만배럴에 이른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