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유기농업을 기반으로 생산자·소비자 간 직거래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한살림’이 유통·판매하는 과자 ‘오징어 땅콩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지난해 맹독성 유정란 논란 이후 또 한 살림에서 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 유기농업을 기반으로 생산자·소비자 간 직거래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한살림’이 유통·판매하는 과자 ‘오징어 땅콩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지난해 맹독성 유정란 논란 이후 또 한 살림에서 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출처= 한살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일 우농이 제조한 ‘오징어 땅콩볼’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검출돼 판매중지·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3개월마다 실시하는 우농의 자체검사에서 검출됐다.

해당 제품에서 아플라톡신은 기준치 24배가 넘는 363.8㎍/㎏, 아플라톡신B1은 11배가 넘는 118.2㎍/㎏가 검출됐다.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아플라톡신은 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발암물질로 노출 시 성장장애, 간 손상 및 간암 등을 유발한다. 아플라톡신B1 또한 강한 독성과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18년 12월 21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일 우농이 제조한 ‘오징어 땅콩볼’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검출돼 판매중지·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3개월마다 실시하는 우농의 자체검사에서 검출됐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살림의 식품안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판매해 뭇매를 맞았다. DDT는 인체에 흡수되면 암은 물론 이상증세를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이다.

시민들은 '안전한 친환경 먹을거리, 유기농이라는 광고를 믿고 한 살림에서 구입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 '지난번에는 계란이더니 이번엔 과자냐 한살림도 못 믿겠다', '오리온 오징어땅콩이 아니라 다행이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살림 관계자는 3일 <이코노믹리뷰>와 통화에서 “지금 비상상황으로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처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