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111년만에 기록을 경신한 폭염이 찾아오던 날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성산동 마포구청역 주변 한 임대아파트를 방문했다.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에는 따가운 햇살때문인지, 폭염때문인지 단지안은 생각보다 통행하는 주민들이 많지 않았다. 

푸른색 셔츠에 봉사단 조끼를 입은 조회장과 효성나눔 봉사단 20여명은 폭염을 잊은 듯 환한 웃음으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섭씨 39.6도의 날씨였다. 아파트 1층 독거노인이 사는 가구에 들어서는 조 회장 손에는 20kg짜리 쌀 한포대가 들려있었다. 조회장의 이마에는 이미 땀범벅이었다. 이날 2시간 동안 효성 봉사단과 조현준 회장은 인근 취약 계층 500세대를 방문해 세대별로 20kg짜리 쌀 한포대와 10kg넘는 수박한통을 환한 웃음으로 전달하며 건강한 여름 보내기를 응원했다.  

111년만에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온 날, 마포구 성산동 임대아파트 독거노인을 방문한 조현준 회장

“시원한 수박 드시고 더위 이겨내세요, 기업인으로서 경영과 투자에 매진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며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조회장은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무릎끓는 모습으로 할머니들과 더위를 잊는 담소를 나눴다.

효성은 지난 2006년부터 13년째 매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포구 주민에게‘사랑의 쌀’을 전달해왔다. 매년 1,000포대 이상의 쌀을 전달해 누적으로는 이미 15,000포대를 넘어섰다.

‘사랑의 쌀’은 효성이 농촌의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자매마을인 경남 함안에서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구입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자매마을과의 상생은 물론 마포구 이웃들에게 품질 좋은 쌀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을 마친 조 회장은 마지막 방문 가구 주민에게 “유례없이 30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져서 지쳐 있었는데, 효성의 작은 도움이 여름을 나는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무릎끓은 모습으로 할머니와 담소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에도 나눔으로 함께 하는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의 자립과 안정적 생계 지원, 문화예술 후원, 호국보훈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마포구 등 국내 사업장이 속한 지역 사회와 협력해 사랑의 쌀과 김장김치,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장학재단 후원과 어린이 과학교실 운영 등을 통해 미래 세대 육성에도 앞장 서고 있다.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위해 재활용품 판매점인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의 설립 및 운영을 지원했으며,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기업도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장애 어린이 음악교육과 장애아동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에 후원하고 있으며, 장애인 예술가 지원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나서 창덕궁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궁궐 정비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6.25참전용사 후원, 1사1묘역 봉사활동, 1사1병영 후원, 군부대 북카페 지원 등 호국보훈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이 손수 들고 온 20kg짜리 쌀 포대옆에 앉아 있다.

조 회장은 효성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매년 초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면 첫 사회생활을 봉사활동으로 시작하도록 이끌고 있다. 승격자들의 교육프로그램에도 봉사활동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는 효성나눔봉사단을 설립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