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의대 문정근 교수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안다즈 싱가포르 호텔(Andaz Singapore Hotel)에서 열린 카나브 싱가포르 발매식, 런칭심포지엄에 300여명의 현지 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한 임상 효과를 지닌 카나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보령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령제약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싱가포르 등에서 발매하는 등 처방국가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항고혈압 신약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보령제약은 28일 싱가포르에 있는 안다즈 싱가포르 호텔에서 300여명의 현지 전문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혈압치료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 카나브 런칭 심포지엄과 발매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동남아시아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연간 16%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파머징 마켓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주요 6개국 시장은 2015년 IMS 데이터를 기준으로 전체 동남아시아 ARB계열 항고혈압제 시장의 70%(약 4억달러 규모)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34%, 필리핀 18% 등 일부 국가의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나타내는 등 이후 제약시장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보령제약과 쥴릭파마는 지난 2015년 6월 카나브 단일제에 대해 1억 2600만달러 규모의 동남아 13개국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6년 5월에는 동남아 13개국에 2,771만 달러 규모의 카나브플러스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베나병원(Mount Elizabeth Novena) 심장병 전문의 옹핸리(Ong Hean Yee) 교수가 ‘동남아시아 고혈압 현황 및 치료’(Challenges in managing hypertension in Asia)’에 대해 발표했다.

문정근 가천의대 교수는 ‘ARB계열 신약-피마사르탄(Fimasartan - The newest ARB on the block)’이라는 주제로 2011년 발매돼 대한민국 ARB계열 항고혈압치료제 단일제부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나브의 주요 임상결과와 우수한 임상가치를 소개하고, 실제 현장에서의 처방사례를 발표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심포지엄에 참석한 300여명의 싱가포르 현지 의사들은 카나브의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 등 임상가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동남아 시장에서 빠른 안착은 물론 경제 성과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의들은 지난 6월 유럽고혈압학회에서 포스터 발표한 FAST(Fimasartan Achieving SBP Target)연구결과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FAST는 경증 및 중등도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 대상으로 피마사르탄(Fimasartan/카나브 성분명)의 혈압 강하 효과를 발사르탄(Valsartan/디오반 성분명)과 비교한 무작위, 이중맹검(약의 효과를 연구할 때 실험자와 실험을 받는 사람이 어떤 약이 투여되었는지 모르게 하는 방범), 활성대조, 우월성 검증 연구다.

이 시험은 피마사르탄과 발사르탄을 일대일(head-to-head)방식으로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임상시험으로, 연구는 24시간 혈압 검사(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 ABPM)를 이용하여 안정성 있게 혈압이 조절되는지를 확인한 연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마사르탄은 발사르탄 대비 신속하고 강력한 혈압강하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하였으며, 주‧야간 혈압 조절에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포스터 발표 현장에는 유럽의 많은 전문의들이 찾아 연구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이번 학회에서는 FAST 논문 초록이 발표됐으며, 현재 SCI급 저널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승호 보령제약그룹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 최태홍 보령제약사장(왼쪽에서 아홉번째), 쥴릭파마 조지이시 부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등 두 기업의 관계자들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안다즈 싱가포르 호텔(Andaz Singapore Hotel)에서 300여명의 현지 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카나브 싱가포르 발매식, 런칭심포지엄에서 ‘인연의 끈’이라는 의미를 담은 런칭세레모니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보령제약

심포지엄에는 보령제약그룹 김승호회장, 보령제약 최태홍대표, 쥴릭파마 부사장 겸 쥴리파마 싱가포르법인 자노벡스 CEO 조지 이시(George Eassey), 쥴리파마 마케팅책임자 존 호프트 (John Hoeft) 등이 참석했다. 

쥴릭파마의 조지 이시 부사장은 "카나브는 가장 최신의 고혈압 약물로, 아시아 고혈압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령과 전략 파트너쉽을 맺은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임상을 통해 증명된 카나브의 안전성과 효능이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다”고 말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2017년 기준 내과 점유율 약 11.4%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중남미 지역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 가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발매를 시작으로 카나브가 동남아 지역 고혈압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태홍 사장은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카나브의 임상가치와 런칭 심포지움에서 보인 전문의들의 관심을 볼 때, 동남아에서 카나브의 빠른 안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