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경제난과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신음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25일(현지시간) 자국 통화를 10만대 1로 액면절하 하는 내용의 화폐개혁안을 내놓았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절하 규모는 당초 예고했던 것(1000대 1)의 100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영 TV방송을 통해 이 같은 액면절하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0'이 다섯 개가 달리는 10만볼리바르가 1볼리바르가 되며 새 통화는 8월 20일부터 유통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이 무려 100만%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1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가 심하게 뒷걸음질 치니 화폐 가치는 폭락하고 이에따라 물가 상승률이 미친듯 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치솟는 물가 상승률로 엄청난 양의 화폐를 유통해야 하자 10만 볼리바르 짜리 고액권을 내놓기도 했으나 10만 볼리바르의 가치는 현재 약 30센트에 불과하다. 마두로 정부는 '페트로'(petro)라는 석유 기반의 암호화폐를 내놓아 물가를 잡겠다고 한 적도 있었으나 실행에 옮기진 못 했다.

전문가들은 살인적 물가 상승을 잡으려면 액면절하가 아니라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달러화를 채택하는 등의 방법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베네수엘라에선 통화 당국인 중앙은행은 아무 역할도 못 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기본적인 경제지표의 발표를 의회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대통령은 이러한 경제 상황의 악화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전쟁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오는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당겨 실시하고 재선에 성공해, 앞으로 6년간 더 집권한다. 

지난 2013년 마두로 정권 출범 후 베네수엘라는 물가 상승과 가격 통제로 인한 기초 생필품 가격 폭등, 실업 증가 등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 베네수엘라가 25일(현지시간) 자국 통화를 10만대 1로 액면절하 하는 내용의 화폐개혁안을 내놓았다.     출처= Guardian 캡처

[글로벌]
■ 알츠하이머 신약 ‘BAN-2401’ 효능 나타나 - 치매 치료에 새 희망될까

- 미국의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젠이 2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최된 국제 알츠하이머 협회 총회에서, 일본 에자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BAN-2401’이 2단계 실험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

- 바이오젠은 이달 초에 ‘BAN-2401’의 임상실험 2단계에 성공을 했다고 발표했지만 실험결과 치유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실망을 자아낸 바 있어.

- 하지만 2단계 실험에서 허용량의 최대치를 투약한 환자들의 30%가 뚜렷한 효과를 보이며여 기억력 저하가 눈에 띄게 느려졌고 뇌혈관을 막고 있는 끈끈한 플라그도 없어진 것이 발견되었다고.

- 비록 이 실험결과가 외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치지 않아 추가 시험과 검증이 필요하지만 수 십년 동안 모든 시험이 실패로 돌아가 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성공 소식조차도 대단한 희망으로 환영받고 있다고.

- 전세계에는 현재 약 5000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그 중 가장 흔한 타입이 알츠하이머. 그러나 치료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제약사가 도입한 통계 방식의 차이, 치료된 환자가 혼자 밥을 먹고 목욕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었는지 여부 등 많은 연구과제가 남아있다고.

[日·獨]
독일·일본, "트럼프에 맞서자" 공조 강화 

- 세계 3, 4위 경제 대국이자 2차 세계 대전의 동맹이자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이 세계 질서 뒤집기를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고노 다로(河野太?) 외무상과 회동한 뒤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의 방법에 대항해 반드시 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

- 올해 3월 취임한 마스 장관은 이번 첫 일본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도발로 조장된 글로벌 불안정에 맞서 일본과 독일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

- 마스 장관은 "독일과 일본은 더 이상 뒷짐지고 앉아서 '규칙 수용자' 위치에 만족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함께라면 '규칙 형성자'가 돼 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국제질서의 창조자이자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17일 상호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해 관세 완화와 교역 확대를 약속한 바 있어.

[미국]
■ 페이스북에 무슨 일이? - 주가 장외서 24% 폭락

- 페이스북이 최고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이용자 증가세와 수익이 모두 정점을 찍고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불안한 미래 전망 때문에 주가가 장중 한때 24%나 급락.

- 이에 따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2시간 만에 168억달러(약 19조원)나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져.

-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발표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42% 증가한 132억 3000만달러, 순이익은 31% 늘어난 51억달러, 일일 이용자 수(DAU)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4억 7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

- 그러나 데이비드 위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페이스북의 핵심 플랫폼 이용률이 감소해 3·4분기에는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성장세 둔화를 예고. 저커버그 CEO도 "회사가 보안 문제에 더 신경 쓸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놔.

- 이에 따라 장 마감 후 페이스북 주가는 24%까지 급락하며 투매 현상까지 나타나 시가총액 기준 1500억달러(168조원)가 날아갔을 정도였다고.

■ 美 의회 ‘수입차 25% 관세부과 유예 법안’ 발의

- 라마 알렉산더(공화, 테네시) 상원의원과 더그 존스(민주, 앨라배마)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수입차 관세부과가 미 자동차산업의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조사보고서가 의회에 제출될 때까지 관세부과를 유예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보도.

-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 알렉산더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테네시주에서 자동차 관련 일자리는 대략 13만 6000개인데 이는 테네시주 제조업 일자리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된다”며 “무역전쟁을 하기보다는 호혜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미국인 노동자에게 훨씬 좋을 것"이라고 지적.

- 존스 의원도 성명을 통해 “이번 법안은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본사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와 무관하게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관한 모든 사실관계를 파악함으로써 미 행정부에 책임감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설명.

- 공화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농민들에게 120억 달러의 긴급자금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보다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어.

[일본]
■ 일본은행 금융정책 수정 전망에 장기금리 0.1%로 급등

- 일본의 장기금리가 이번 주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발행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0.035% 높은 0.1%로 상승했는데, 이는 2017년 7월 7일 이후 약 1년 만의 최고치라고.

- 일본은행이 오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간 지속해온 금융완화정책을 소폭 정상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

- 일본은행은 2013년 4월부터 물가상승률 2% 달성을 목표로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있지만 2% 물가 달성은 요원한 가운데, 저금리로 인해 시중은행들의 수익이 악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 이런 부작용 완화를 위해 완화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0% 정도'로 유도하고 있는 장기금리를 소폭 상승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 앞서 지난 23일 채권시장에서도 장기금리는 일시 0.09%로 상승했다가 지난 주에는 0.03% 전후를 기록. 이에 일본은행은 지정된 이율(0.110%)로 국채를 무제한으로 사들이는 '지정가 오퍼레이션'을 실시해 금리 상승세를 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