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잇따른 화재사고에 큰 원성을 받아 왔던 BMW가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26일 BMW코리아는 2011년 3월부터 생산된 디젤 차종 42개 모델 10만6317대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입차로는 역대 최대 규모 리콜이다. BMW 화재 사고는 2015년 무렵부터 주로 ‘BMW 520d’ 모델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BMW측은 독일 본사와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선 결과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인 EGR 모듈의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EGR은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다. 이는 배기가스를 자동차 흡기로 다시 끌어들여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장치다.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BMW는 다음 달 20일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EGR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에 쌓인 침전물에 대해서는 파이프 청소 작업을 할 예정이다.

리콜에 앞서 27일부터는 예방 차원에서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를 운영한다. 예방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는 서비스센터로의 직접 내방과 소비자를 찾아가는 방문 진단 서비스로 주말까지 확대 운영한다. BMW는 EGR 부품 내부를 내시경 장비로 진단하고 침전물이 많을 경우 부품 교체와 청소 등의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다.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는 오는 27일 우선 BMW공식서비스센터 4곳(코오롱 성산, 바바리안 송도, 도이치 성수, 동성 해운대)에서 먼저 운영한다. 7월 31일부터는 방문 서비스를 포함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BMW는 화재 차량에 대한 보상안도 내놨다.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아온 차량이 불이 나면, 시장 가치의 100%를 현금으로 보상키로 했다. 특히 EGR 모듈 이상으로 화재가 확인된 고객은 추가 보상할 예정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은 "자발적 리콜의 신속한 시행과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한 적극 후속 조치를 하겠다"면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BMW 리콜대상 차종. 자료=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