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수익’이라 하면 보통 투자를 생각한다. 많은 돈을 벌고 싶지만 원금손실이 두려워 접근이 어렵다. “투자는 내 영역이 아니다”라며 원금보장상품을 찾지만 이자수익이 시원찮다. 자산을 늘리는 일은 꿈만 같아 보인다.

그러나 자산증식은 투자로부터만 오는 것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의 상환으로 이자지출을 줄이는 것도 자산을 늘리는 데 일조한다. 핵심은 지출을 먼저 통제해야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개인신용등급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다. 특히 연체가 발생할 경우 이자율이 급격히 올라 자산을 갉아먹는 주범이 된다. 반대로 신용카드 사용에 문제가 없고,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연봉 등이 올랐을 경우에는 은행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카드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카드마다 특화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자기의 소비패턴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금융상품은 업권별 영역을 허물고 있다. ‘자동차 할부=캐피탈’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진 것은 좋은 예다. 은행들은 특화·이색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다양해진 금융상품 덕에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졌다.

다양한 금융상품이 반드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지출을 통제했다면 목표에 맞는 상품을 고르고 해당 상품의 내용을 상세히 알아야 한다. 금융상품을 자세히 알수록 ‘돈’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