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한 순간의 실수로 스마트폰을 떨어트려 액정이 깨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소식이 있다. 조만간 바닥에 떨어트려도 멀쩡한 스마트폰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일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용 패널을 개발해 미국 산업안전보건청 공인 시험기관인 UL(미국 보험협회시험소, Underwriters Laboratories Inc.)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플렉시블 OLED 패널에 플라스틱 소재의 커버 윈도우를 부착해 기판과 윈도우 모두 깨지지 않는 완벽한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패널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 망치로 패널을 쳐도 멀쩡하다. 출처=유튜브 갈무리

현재 상용화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지만, 유리 소재의 커버 윈도우를 부착해 강한 충격을 받을 경우 윈도우가 깨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는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US Military Standard)에 맞춰 실시한 내구성 테스트를 완벽하게 통과했다. 1.2미터 높이에서 26회 실시한 낙하 테스트에서 제품의 전면부, 측면부, 모서리 부분 모두 파손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후문이다. 군사 표준규격보다 더 높은 1.8미터 높이에서 실시한 낙하 테스트에서도 멀쩡했으며 극한의 저온, 고온 테스트도 모두 통과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개발되고 있는 플라스틱 윈도우는 깨지지 않는 내구성에 유리와 흡사한 투과율과 경도를 갖추고 무게까지 가벼워 휴대용 전자기기에 특히 적합하다"며 "앞으로 언브레이커블 패널이 스마트폰은 물론 안전기준이 까다로운 차량용 디스플레이나 군사용 모바일 기기, 학습용 태블릿PC, 휴대용 게임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