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요새는 특화 상품 전성시대라는 말이 어울린다. 금리상승기 은행의 장점은 안정성에 있다. 정부와 주요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소기업과 개인고객 역시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전문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품질 높은 컨설팅을 받는 것조차 비용 면에서 부담이다.

IBK기업은행은 IBK동반자컨설팅으로 중소기업 고객들에게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1년 이후 5900여건 이상의 무료 컨설팅을 진행해오고 있다. IBK동반자컨설팅은 기업이 성장(Scale-Up), 재도약(Level-Up), 선순환(Cycle-Up) 단계별로 기업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먼저 찾아 주는 종합검진센터 역할을 한다.

성장 유망기업에 대해 1~2년간 종합자문·컨설팅 제공을 통해 직접 기업을 육성하는 ‘중소기업 혁신 성장 지원 프로그램’, 안전사고·화재 등에 따른 기업피해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안전환경 진단 컨설팅’, 근로시간 단축과 4차 산업혁명 이슈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디지털화를 선제적 지원하는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컨설팅’, 중소기업의 원활한 해외진출과 현지 정착을 위한 ‘글로벌 진출지원 컨설팅’ 등이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Only-One 동반자대출’은 소상공인과 창업기업이 대상이다. 별도의 가산금리 없이 대출 실행시점 기준금리만 적용하는 대출상품이다. 7월 25일 기준 코리보 1년물 1.98%다.

또 기업은행은 신용보증재단과 업무 협약을 통해 개인사업자에게 영업점 방문 없이 85% 부분신용보증서 담보로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i-ONE소상공인보증부대출’도 판매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예·적금 상품들은 기업에게 필요한 부가서비스를 패키지로 함께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All4biz’ 예금 등에 가입하면 창업기업의 경영이슈를 종합 진단할 수 있는 ‘One-Stop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사업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IBK상권정보서비스도 제공한다.

농협은행의 경우 금융지주 차원에서 All100플랜 은퇴설계서비스를 내놓으며 개인 자산관리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고객이 수입이 있는 중엔 스마트자산관리, 은퇴가 가까워지면 All100플랜을 도입해 은퇴관리에 들어간다. 스마트자산관리는 △자산설계 △투자설계 △연금설계 등으로 구성되며 연령대별 추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자신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수정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시니어 고객용 NH All100플랜 패키지를 통해 통장, 적금, 연금예금, 연금대출, All100카드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술적 차이에 따라 투자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자산배분과 한 자산에 적극적인 변화를 주는 전술적 자산배분을 구분해 적용한다.

통장도 연령 맞춤 시대 도래

NH직장인월복리적금은 최근 다양한 우대금리 추세를 반영한 상품이다. 급여이체와 교차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인터넷 또는 스마트뱅킹으로 적금 가입 시 0.1%포인트가 추가된다. 기본금리+최대 0.8%포인트 추가가 가능해 1년 금리는 1.86~2.66% 수준이다. 수협은행 정도를 제외하면 1금융권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출시한 ‘NH × 카카오페이통장’도 7월 5일 기준 15만좌를 넘어서며 수신잔액은 152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출금계좌로 등록해 이용하면, 최소 충전단위에 맞춰 미리 금액을 충전할 필요가 없다. 실시간 출금을 통한 간편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카카오페이 거래 월 2회 이상 또는 올원뱅크 회원으로 월평균 잔액이 5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와 일별잔액 100만원 이하까지 연 1.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 자산관리(WM)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이 상품 가입고객은 30대 이하가 65.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호응이 크다”며 “이 통장을 기점으로 NH농협은행의 1020세대 고객이 급격히 늘어 전체 연령구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